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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유권자, 한나라당 지지율 50% 넘었다´
헤럴드경제-더피플 조사, ´열린당 지지´ 20~30대 합쳐 20%대
열린당 ´참패´ 원인으로 ´정책‧선거운동 잘못´ ´노 대통령´ 지목
2006-06-02 18:01:38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켜 참여정부의 탄생을 맞게 한 주역인 20~30대 유권자들이 여권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
헤럴드경제와 더피플이 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직후인 5월31일 오후 6시부터 6월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53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응답자의 51.6%, 그리고 30대 응답자의 48.7%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는 20, 30대를 통틀어 한나라당의 절반도 채 안 되는 20.2%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의 전체 평균 지지율이 56.9%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한나라당에 대한 40대 전후 세대의 지지율 격차가 별반 차이가 없음을 의미한다. 곧 ‘젊은 층은 열린우리당, 중장년층은 한나라당 지지’라는 그간의 ‘선거 공식’이 깨진 것이다.
또 40, 50대에서는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각각 2%대에 머문데 비해 20, 30대에서는 그 두 자릿수에 가까운 9%대를 기록, 여권에 대한 젊은 층의 지지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추세는 이번 선거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다.
투표 당일인 지난달 31일 실시된 SBS‧KBS‧미디어리서치‧TNS의 6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 중 20, 30대 투표자 득표율에서 열린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 비해 각각 20.1%포인트, 5.3%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30대는 동일했으나 20대 득표율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열린당 진대제 후보를 11.8%포인트 더 높았다.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20대의 47.3%, 30대의 50.1%가 한나라당 소속의 광역단체장을 뽑았고, 열린당 후보를 뽑은 경우는 20대 34.7%, 30대 24%에 불과했다.
열린당의 이번 지방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서는 20대가 ‘열린당의 정책과 선거운동’(32.3%) ‘노무현 대통령’(27.0%)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12.9%)을 꼽았다.
30대는 27%가 ‘열린당의 정책’ 등을 꼽은 반면, 29.3%가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전국)은 56.9%로 ‘고공행진’을 이어간데 비해 열린당은 17.6%에 그쳤다.
아울러 내년 대선과 관련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내년 대선도 승리할 것’이란 응답이 57%를 기록 ‘지방선거와 대선은 다르다’(33.3%)는 응답보다 많았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또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7.2%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이명박 서울시장 22.1%, 고건 전 국무총리 21%).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에 ±3.02%포인트다.
[장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