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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부차관보, "북한, 여전히 달러 위조중"
2006.05.22
미국이 북한의 위조달러에 대한 조사와 감시를 벌이고 있는 지금 이 시각에도 북한은 미국 달러를 계속해서 위조하고 있다고 미국 재무부의 다니엘 글레이저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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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남한 방문때의 대니엘 글레이저 미 재무부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와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 AFP PHOTO/POOL/LEE Jae-Won
미국 재무부의 다니엘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22일 미국의 민간 연구단체인 한미연구소(ICAS) 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지난 1980년대부터 1백달러짜리 초정밀 위조달러 생산, 유통시켜왔으며, 지금까지 4천8백만 달러가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적발된 위조달러 모두 북한 외교관들이 소지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위조달러와 연계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아직도 미국 달러화를 위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Glaser: We do believe they are continuing to counterfeit US currency.
미국은 북한의 계속되는 달러 위조를 막기 위해 전세계 금융망을 감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돈세탁과 위조 달러 유통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을 계속 조사 중이며, 마카오 당국과도 긴밀한 공조체제를 이루고 있다고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작년 9월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하고, 미국 금융기관들이 이 은행과 거래를 못하도록 하는 행정규제를 추진 중입니다. 마카오 당국은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에 있던 북한 계좌를 모두 동결 조치했습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이 은행에 대한 조사는 현재 미국 법에 따라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조사가 언제쯤 끝날지 혹은 어떤 북한 계좌가 다시 해제될지에 관해 지금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또 미국의 대북 금융조치를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과 결부시키려는 시각을 경계했습니다. 북한의 달러위조 행위는 이미 지난 1980년대부터 있었는데 미국이 하필 작년 9월부터 북한에 대해 금융제재를 발동한 건 6자회담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Glaser: We could not be more clear on this particular issue. There is no linkage.
지난 2001년 미국에서 터진 9.11 테러참사 이후 미국 재무부는 국제테러분자들의 자금망을 차단하는데 주력했으며, 그 결과 2004년에 테러자금과 금융범죄를 단속하는 특별반이 재무부에 설치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특별반의 조사결과 북한과 불법적인 거래를 해온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이 적발됐다는 게 글레이저 부차관보의 설명입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또 미국이 이 은행에 취한 조치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내려진 조치이지 북한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김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