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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北매체 12년만에 '서울불바다' 재등장 (데일리엔케이)
글쓴이 헌변 등록일 2006-05-17
출처 조회수 1084

다음은 데일리엔케이  http://www.dailynk.com  에 있는 기사임.    '우리민족끼리' "서울불바다, 서울시민 안 잊어"   [2006-05-16 18:06] 북한당국이 12년만에 또다시 '서울 불바다' 발언을 들고 나왔다. 16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평통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서울시민들의 책임 있는 선택을 기대한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을 상기시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온 민족이 전쟁의 참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웹사이트는 "분열과 대결의 싸늘한 얼음장이 좀처럼 녹지 않던 독재시절, 서울이 삽시에(단숨에) 불바다로 되어버릴 수 있다는 전쟁공포증에 가슴 조이던 기억을 서울시민들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라면서 "서울시민들이 시대적 사명감을 안고 떨쳐나 민족적 양심과 책임감에 입각한 옳은 선택, 반 한나라당 표를 찍으리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웹사이트는 또 "민족의 화해와 단합, 민족공조를 반대하는 한나라당이 남조선에서 정권을 쥘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책동으로 온 민족이 전쟁의 참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선전매체는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한내 반보수 대연합 구축'을 천명한 후 지금까지 한나라당을 집중공격해왔으며, 5월 10일 '우리민족끼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 난다"고 한차례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1차 북핵위기가 고조되던 1994년 3월19일, 남북 특사교환 실무접촉에 참가한 북한측 박영수 단장이 “전쟁이 일어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된다”고 폭언한 바 있다. ◆ 요약 - 분열과 대결의 싸늘한 얼음장이 좀처럼 녹지 않던 독재시절, 서울이 삽시에(단숨에) 불바다로 되어버릴 수 있다는 전쟁공포증에 가슴 조이던 기억을 서울시민들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 6.15공동선언을 부정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민족공조를 반대하는 한나라당이 남조선에서 정권을 쥘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이 시대적 흐름이 차단되고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책동으로 온 민족이 전쟁의 참화를 겪게 될 것이다. - 서울시민들이 시대적 사명감을 안고 떨쳐나 민족적 양심과 책임감에 입각한 옳은 선택, 반 한나라당 표를 찍으리라고 믿는다. ◆ 해설 이번 남한의 지방선거에 대한 북한의 집착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당국은 10일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남한의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을 찍을 경우, 전쟁밖에 일어날 것이 없다"고 한차례 협박한 바 있다. '서울 불바다' 발언은 10일의 '전쟁 협박'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이 남한의 대통령 선거가 아닌 지방선거에서 이처럼 집요하게 야당을 반대하는 것은 드문 일로서, 올초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한내 반보수 대연합 구축'을 천명한 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불바다' 발언은1차 북핵위기의 막바지인 1994년 3월19일, 남북 특사교환 실무접촉에 참가한 북한측 박영수 단장이 “전쟁이 일어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된다”고 폭언하면서 남한내 여론을 들끓게 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통해 “남조선 놈들은 전쟁이라면 무서워하는 겁쟁이들”이라고 단정짓고, 이후 "제네바 합의도 ‘서울 불바다 선언'에 겁을 먹은 남한의 중재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서울 불바다' 협박을 지방선거에 이용해 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북한은 자신에게 유리한 현 정부-여당을 칭찬하는 방법으로써가 아니라, 반대하는 한나라당을 공격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정부-여당을 도와주는 전술을 택한다"며 "이 때문에 남한 정부-여당이 도와주어도 북한은 '당연히 받을 것을 받는다'는 태도를 취한다"고 말했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hyj@dailynk.com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