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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미국 법인 공식 출범 [2006-04-30 ]
탈북자들이 직접 방송을 제작하고 송출하는 자유 북한 방송의 미국 법인이 27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지난 2004년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 서울에서 개국한 자유 북한 방송은 그동안 인터넷과 단파를 통해 북한에 방송을 송출해왔습니다.
▲용천 참사 특집 방송 중인 자유북한방송(연합)
평양 출신의 탈북자인 자유 북한 방송의 김성민 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북한 당국의 협박과 전파 방해, 그리고 햇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남한 정부가 송출을 허가 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지난날을 회상했습니다.
“ 황장엽 선생의 방송 출연이 있은지 얼마되지 않은 2004년 4월 24일 북한의 대남 선전 기구인 한민전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범죄자의 사이비 방송을 폭파시키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성민 국장은 그러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남한과 미국의 여러 민주화 운동가들, 인권 단체의 도움으로 단파 방송을 미국에서 송출하게돼 감격스럽다며 이날부터 단파 2 채널, 하루 1시간 길이의 방송을 통해 북한에 자유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저희들은 북한 김정일 독재 정권을 향해 자유의 목소리를 끝까지 울릴 것입니다”
자유 북한 방송의 미국 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는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은 앞서 미국의 소리와의 대담에서 자유 북한 방송은 북한 출신인 탈북자들이 직접 방송을 제작, 송출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선전술에 익숙한 북한 주민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진실을 알릴 수 있는 강력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개국 기자회견에는 일부 하원의원들이 참석해 탈북자들의 단파 방송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에드 로이스 (Ed Roys)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북한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북한 주민들이 진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자유 라디오 유럽 등 외부 방송을 통해 전체주의 정권의 목소리가 선전에 불과하고 진실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과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자유 북한 방송은 철의 장막 속에 외부와 철저히 단절돼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펜실베니아주 출신의 조 피츠 (Joe Pitts) 의원은 축사에서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이 혼자가 아니며, 그들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꼭 알게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피츠 의원은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는 더욱 구체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에 자유가 찾아오는 날 북한을 방문해 북한 주민들을 자유롭게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진하는데 있어 대외 정보 전달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최근 미국 민주주의 진흥 재단 NED를 통해 대북한 방송국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진흥 재단은 이에 따라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 북한 방송외에 남한의 북한 민주화 운동가들이 운영하는 열린 북한 방송과 자유 조선 방송의 송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유 북한 방송은 남한에서 김성민 국장의 주도로 방송을 제작하고 최동철 미국 법인 대표가 방송 송출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출처: V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