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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주4·3교육주간' 운영···학생들 反美선동?
written by. 김 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편향된 역사서 '제주4·3' 발간
2003년 이라크반전평화 계기수업에 이어, 지난해 부산 APEC 때는 욕설 동영상과 편향된 이념주입식 교육이 담긴 反APEC 수업을 지도해 물의를 일의킨 전교조가 이번에는 제주4·3사건 58주년을 맞아 또다시 반미교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부터 4월3일까지를 '제5회 4·3교육주간'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부는 4·3관련 초중등별 수업자료 2종을 CD로 만들어 도내 학교에 배포했으며, 교사용 학습 지도안도 만들어 홈페이지에 실었다.
그러나 학습 지도안의 중심 내용이 제주4·3사건의 발생 원인을 미군정의 친미 반공국가 건설을 목표한 것 때문으로 강조하고, 민간인 사망자가 3만 명에 이른 것도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의 반공 국가 확립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행된 것으로 강조해 좌파적, 편향적 시각으로 현대사교육을 왜곡한다는 비판과 함께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反美를 선동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방정국 하에서의 극심한 좌우 이념대립 상황은 간과하고, 김일성 등 북한 공산주의자들과 남한내 공산세력 간의 합작에 의한 한반도 공산정권 수립 기도 등에 대해서는 학습지도안에 전혀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전교조가 홈페이지에 올린 학습지도안에 따르면, '해방 후 우리민족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라는 수업내용에 대하여 교사가 ▲친일파 처리 ▲부(富)의 재분배 라는 답을 유도하도록 작성돼 있다. 또 '미군정 하의 경찰들은 대부분 어떤 사람들이였을까?' '미군정의 남한통치 기본 입장은?' 이라는 문제에 대해 각각 ▲식민시대의 친일경찰 83%, ▲친미반공세력 형성 이라는 답을 학생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결국 4·3사건의 발발 요인이 미군정의 실정에 있음을 학생들에게 강조해 반미를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학습지도안은 '제주 4·3을 공산주의자들의 난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교사의 질문에 학생들이 '아니다'라고 답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 MBC가 제작·방영한 '이제사 말햄수다'라는 비디오를 학생들에게 시청토록한 후 그렇게 답변토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도안에는 이 외에도 "(학생)여러분이 4·3 당시 동굴에 갇힌 채 죽음을 강요 당하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유서를 써보자" "제주43의 순간을 그림으로 표현해보자" "억울한 영혼을 달래는 글을 써서 종이배를 만들어 보자" 는 실습을 지도하고 있다.
또 교사들의 학습 지도 내용에는 당시 제주도 좌익세력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자율적으로 공동체적인 제주사회의 질서를 주도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은연 중 공권력이 평화로운 제주도를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교조의 '4·3교육주간 운영'과 때맞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가 '제주 4.3'(제주4·3연구소 편, 허영선 지음) 이라는 단행본을 발행하므로써 또한편의 왜곡된 역사서가 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단행본을 지은이는 역사학자가 아닌 제주출신 시인으로서 사실(facts)과 시대적 상황, 역사적 배경에 기초해 제주4·3을 기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족' '반미' '친일파 청산'이라는 다분히 감성적 언어들이 이 책의 키워드로 등장하며, 또한 4·3 피해자들만을 대변하는 제주4·3연구소(이사장 고희범)가 저자에게 의뢰해 집필한 것이기 때문이다.
153쪽 분량의 이 책에서 저자는 4·3에 대한 책임을 당시의 이승만 정부와 현지 진압작전을 벌인 지휘관, 서북청년단 그리고 미국에 묻고 있다. 아래는 본문 중 일부분을 인용한 것이다.
『왜일까? 왜 그래야만 했을까? 내내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삶과 죽음이 한떨기 동백꽃만큼도 못했던 1948년 그해 초토화의 대참극을 가져왔던 4.3, 이 사건의 전개과정을 따라오면서 어떻게 인간이 인간을 학살하는 참담한 일이 그렇게 오래 이 섬에서 계속돼야 했던가.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학살당하고 있을 때, 과연 그들을 보호해야 할 국가는 어디 있었는가.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일찍부터 묻고 싶었을 것이다...<중략>...미국의 책임을 덮어둘 수는 없다. 그렇다. 무엇보다 4.3은 미군정하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과연 그 사건의 핵심에 있었던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묻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미국은 그러한 야만을 저지를 권리가 있었는가라고 말이다.』-분문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중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004년 간첩혐의자로 독일에 거주하는 송두율씨를 국내에 초청해 보수단체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간첩출신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해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역사 다시 읽기'라는 명분으로 이번에 발행한 '제주4·3'은 1만부가 제작돼 전국의 학교와 기관, 도서관에 배부되며, 제주4·3연구소는 이 단행본 1000부를 구입해 제주도교육청에 무료로 기증해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onas)
김 철 기자 konasnet@korva.or.kr
2006-03-27 오후 3:38:4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