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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비방' 유인물 탈북단체서 제작
2003년부터 100만장 北에 발송
서울 마포 한강고수부지에서 24일 발견된 ‘김정일 비방’ 유인물은 국내의 한 탈북단체가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사단법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강화도 월곶면 조강리의 한 야산에서 자체 제작한 애드벌룬 5개에 각각 1만장의 유인물을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냈는데 그 중 하나가 남풍을 타고 한강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래 애드벌룬을 띄운 지 3시간40분이면 평양 상공에서 터지도록 시간과 거리를 계산해 날려보냈고 이러한 행위가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탈북자 300여명이 활동중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2003년 7월부터 ‘자유의 비둘기 보내기 운동’이라는 명칭으로 북한체제를 비방하거나 남한소식을 담은 유인물 100만장을 40여 차례에 걸쳐 애드벌룬에 실어 북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박상학 사무국장은 “남한정부의 햇볕정책으로 2000년부터 ‘대북삐라’ 발송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듣고 탈북자들이 직접 남북의 실상을 알리려고 애드벌룬 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실제 우리가 보낸 유인물을 받아보고 탈출한 북한주민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가 차단된 북한주민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유인물 한 장은 빛과 같을 것이다. 그동안 보안문제 때문에 ‘자유조선연합’ 명칭을 유인물에 사용했으나 이왕 언론에 알려졌으니 앞으로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를 제대로 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단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예전부터 수 차례에 걸쳐 ‘자유의 비둘기 보내기 운동’에 관한 글이 게시된 점 등에 미뤄 북한민주화운동본부가 한강에서 발견된 유인물을 제작한 것이 맞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24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강시민공원 상공으로 날아온 애드벌룬이 찢어지면서 ‘김일성은 김정일이 암살했다’, ‘김정일의 녀자들’ 등 제목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북한체제를 비방하는 유인물 3천장이 시민공원에 떨어지자 대공 용의점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03.25 17:26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