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데일리안의 홈페이지 http://www.dailian.co.kr 에 있는 기사임.
박근혜 "내년 대선 반드시 정권교체 해야"
"여성 지도자가 안된다는 생각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
"독도문제, 일본이 한국영토라고 인정하면 되는 것"
2006-03-09 18:18:22
◇ 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대표가 9일 오후 일본 기자클럽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9일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오찬 자리에서 ‘여성대통령탄생 가능성’의 주인공이 돼 화제다.
이날 사회자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기자클럽 초청 연설 이후 대통령이 되셨다"면서 "차기에는 운 좋게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오시게 된다면 그때도 크게 환영드리겠다"고 박 대표를 한껏 치켜 세웠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여성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여성이면 지도자가 안된다는 생각은 시대에 뒤떨진 것”이라며 “선택기준은 성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는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할 수 있느냐 이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내년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면서도 “출마 여부는 당 대표이기 때문에 발언을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 대표는 또 “한국정치는 아직 남성중심이긴 하다”면서 “세계적 추세와 역동적인 한국사회의 특징을 봤을 때 국민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어 이날 한일 관계 가운데 핵심문제로 꼽히는 ‘독도문제’에 대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일본이 독도를 한국영토라는 것을 인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독도는 우리영토’라고 강력히 주장,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지난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남과 관련, “김 위원장은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만큼 경제 발전을 이룬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이야기했다”면서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아버지가 취한 조치들에 대해 비판도 있지만, 자신은 오히려 그것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소개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신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정상회담을 추진할 때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 위에서 이뤄져야하며, 회담이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 성과를 얻는 것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로는 북한 핵문제 그리고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귀환 그리고 이산가족 상시면회소 설치 등을 꼽았다.
박 대표는 또 한반도의 통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정치적 영토적 통일 하겠다고 덤빌 일이 아니라면서 먼저도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공동발전을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로 나서야하며, 한국정부도 남북교류 활성화와 함께 안보문제를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충재 기자]
이충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