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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 "정치지도자 신중한 언행 필요"
고이즈미 “전적으로 공감. 앞으로 협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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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고이즈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교과서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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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문제를 언급하며 “정치지도자들의 신중한 언행과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총리 관저에서 열린 이날 면담에서 “21세기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진정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신사 참배 문제를 비롯해 독도 문제, 교과서 왜곡 등 지난 1년간 양국간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춘(李在春) 국제위원장이 전했다.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8일 오전 도쿄 시내에 있는 일본 총리관저를 방문, 고이즈미총리와 환담을 나누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또 고이즈미 총리의 좌우명인 ‘무신불립’(無信不立.신뢰가 없으면 설 수가 없다)을 언급하며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신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개인과 국가관계에서 신뢰를 지켜가기 위해서는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 재임 기간에 외교적으로도 이웃 나라에서 존경받는 총리로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과 중국을 배려, 양국간 껄끄러운 문제가 총리의 지도력을 통해 해결될수 있기를 바란다”며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고이즈미 총리의 자세전환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없이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협력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이 국제위원장은 전했다.
이들은 또 한일 양국간 상호교류 확대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에 뜻을 같이했으며, 중지된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한편 박 대표는 도쿄 지하철에서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씨의 추모비에 헌화하고 이씨의 유족 및 지인들을 만나 위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과 면담을 갖고 과거사 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도쿄=연합뉴스
입력 : 2006.03.08 09:59 35' / 수정 : 2006.03.08 15:4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