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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03-01 오후 6:43:13
김진홍 "김정일은 단군이래 가장 숭악한 놈"
written by. 이현오
서울통곡기도대회 이튿날, 6,000여 참석자, 북한동포 해방 촉구
"주여, 주여,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고통받는 북한의 형제자매를 구원해 주소서!"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얻기까지 험한 십자가 물들겠네...." "이 시간도 공개처형의 두려움 속에 억압과 탄압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 끝까지 투쟁하여 최후의 승리를 얻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 찬송가를 부릅시다".
1, 2층 본당과 선교관, 베다니 광장을 가득 메운 6,000여명의 국내외 목회자와 성도들의 입에서는 북한동포를 위한 끊임없는 기도와 찬송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전 날에 이어 이틀째 기도회가 이어진 것이다.
▲ 1일 오전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북한동족과 탈북자들을 위한 서울통곡 기도대회' 이틀째인 이 날도 6,000여명의 국내외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해 김정일 정권 붕괴와 북한동포의 해방을 촉구하는 통곡기도가 이어졌다. @konas.net
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저동 영락교회(당회장, 이철신 목사)에서는 '북한 자유를 위한 한국교회연합'(KCC)이 주최하는 '북한동족과 탈북자들을 위한 서울통곡기도대회'가 열렸다.
교회를 꽉 메운 참석자들은 하루빨리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고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있는 북한주민들이 구원받을 수 있기를 기원했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주제로 열린 이틀째 대회는 '마귀들과 싸울지라'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의 찬송으로 시작되었다.
▲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
특별연사로 나선 두레교회 김진홍(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목사는 '이대로 있을 것입니까?'란 강연에서 "북한의 문제는 정치문제에 앞서 종교의 문제고 신앙의 문제"라고 운을 뗀 뒤 "나는 북한을 10여번 다녀오고 북한주민돕기운동을 많이 전개하고 있는데, 최근 북한을 다녀온 사람의 말에 의하면 북한에도 지금 지하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북한에는 김일성 동상이 전국에 2,900여개가 있는데, 자고 일어나면 하루에 몇 개씩이 끌어져 내려지고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자는 벽보가 붙여진다고 하더라"며 북한 내 지하조직의 움직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북한 동포는 굶어 죽어 가는데 금강산을 구경하고 관광하러 다니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이냐"며 "북한문제는 우리 교인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면서 역사의 심판을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또 북한동포를 도와야 할 다섯가지 이유가 있다면서, 재난에 빠진 사람을 돕는 것은 인간의 의무요, 권리며 인류애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동족으로서, 한 핏줄로서, 크리스챤으로서 이웃사랑을 펼치는 것은 예수 사랑이며 그 자녀된 자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을 돕되 독재권력자를 도와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하면서 "김정일은 단군이래 가장 숭악한 놈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 숭악한 놈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균적 지능만 가져도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목사는 또 "민족공조냐 한미공조냐 말이 많은데 당연히 민족공조가 우선이다. 단, 그 공조는 순수한 북한동포와의 공조이지, 김 정권과의 공조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맥아더 동상 철거 주장과 관련해 해병전우회의 애국심을 거론하며 박수를 유도한 뒤 "북한 대동강변 모란봉 기슭에 옛 장재원 교회 터가 있는데, 지금 그곳에는 엄청 큰 김일성 동상이 들어서 있어 그곳을 들릴 때마다 동상의 어느쪽에 밧줄을 묶어야 제대로 무너질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정권의 붕괴는)역사의 필연이자 하나님의 역사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박희민 목사(나성 영락교회)는 성도들과의 통성 기도를 통해 "북한 땅에 예배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속히 회복되게 해달라"며 "평양에는 지금 300명의 결사대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횃불을 올릴 수 있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곧 평양성을 함락시키게 해 달라"고 기도를 이어갔다.
이어 그는 "북한을 생각할 때마다 중국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중국은 우리와도 수교국이지만 북한에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가장 큰 지원을 하는 오랜 동맹국"이라 말하고 "그러나 2002년부터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정부차원에서 진행하고 고조선과 발해까지도 그 범주로 포함시키려 하고있어, 이는 역사 뿐 아니라 통일 이후의 작업과도 연계시키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통일이 되더라도 우리역사는 한반도에서 반 토막이 될 수도 있다"며 이의 저지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또 "김정일 때문에 고통받고 기아로 허덕이는 북한동포를 구출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약속"이라며 "하루속히 김정일 정권이 몰락하고 수천개의 김일성 동상이 위차한 자리에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정의를 위해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손인식(KCC 전국간사, 美 베델한인교회)목사는 "분단된지 60년이 지나도록 북쪽의 우리 동족들은 한톨 양식을 찾아 산천을 헤매고 300만 이상이 굶어 죽었으며, 그나마 두만강을 건넌 탈북자들은 중국인들에 의해 팔리고, 쫒기고, 북송 당하고 있다"고 참상을 고발했다.
손 목사는 "내 동족이 강도 맞아 죽어 가는데 이런 저런 사정 앞세우며, 말잔치 할 때가 아니다"며 "다윗처럼 물매돌을 들고 우리 동족에게 강도짓 하는 악한 골리앗을 향해 던지자"고 말했다.
이 날 통곡기도대회는 30여분 단위로 통성기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탈북자들이 나와서 북한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상과 인권유린행위 들을 고발하고 참상을 담은 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 될 북한 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을 주제로 한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제작하고 있는 탈북자 출신 영화감독 정성산씨와 단원들이 나와 뮤지컬 내용을 시연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KCC측은 서울 대회에 이어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인천 등 5개 도시에서 한달에 한번씩 기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KCC는 유엔 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서명한 84개국을 돌면서 통곡기도회를 열고 궁국적으로는 평양에서 통곡기도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Konas)
▲ 통곡기도대회에 참석한 한 신도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하고있다. @konas.net
▲ 요덕 스토리를 알리는 현수막. 참석자들이 후원 성금을 내기도 했다. @konas.net
이현오 기자 konasnet@hanmail.net
2006-03-01 오후 6:43:1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