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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납북자 - 스크린 상영 -명동성덩에서 (자유북한방송)
글쓴이 헌변 등록일 2006-02-19
출처 조회수 1278

다음은 자유북한방송의 홈페이지  http://www.freenk.net 에 있는 기사임.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납북자 [2006-02-18 ]   [6.25전쟁 당시 북한의 강제납치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채 반세기를 눈물로 지새운 가족들의 사연들이 스크린을 통해 전달]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3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증언과 기록, 문헌 등을 바탕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의 시사회가 김정일의 생일인 16일 저녁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시사회장에는 납북자 가족, 인권단체 관련자 등 관계자 2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시사회장 입구에서 납북송환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는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회장      ▲시사회장에는 납북자 가족, 인권단체 관련자 등 관계자 2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가족협의회의 이미일 회장은 “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납치되어 끌려간 수많은 민간인들이 생사도 알려지지 않은 채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런 그들을 기억하고, 후손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뷰1) 이곳에 남아 아직도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가족들은 그분들을 그저 역사의 뒤켠에 묻어버릴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 한국전쟁 납북사건 자료원과 가족회는 그분들의 진실을 찾아내고 복원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성과물의 하나인 이 다큐멘터리는 앞으로 이 땅을 살아갈 우리들 후손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감독은 2001년 납북어부 등의 문제를 다룬 다멘터리 <다비드의 별>로 전후 납북자 문제를 환기시킨 바 있는 사유진 감독이다. 사 감독은 6.25전쟁 당시 납북자 문제를 다룬 이번 작품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에서 기획, 연출 등 1인 4역을 맡아 진행함으로써, 한국 납북자 문제의 총체적인 문제제기를 영상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한 셈이 됐다. 총 1시간 10분의 분량인 다큐멘터리는 납북자 가족들과 감독이 도서관 자료원 등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낸 곳곳의 숨은 자료들과 중요 관련자들의 증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큐멘터리는 1946년 “인테리를 데려오라”는 지령을 내리고, 이에 따라 남한의 주요 인사를 감시 포섭해 납치하는 1949년의 <주재지 사업>, 1950년의 <모시기 작전>등을 지시한 북한 당국을 고발하고 있다. 북한은 <모셔오기 작전>, <적도관광>, <전출>, <소개작전> 등 갖가지 방법으로 인사들을 납치해 다섯 개 분류로 나누어 평양으로 끌고가서 사상개조를 받게 했다. 특히 미 국무부 기밀문서의 발굴이 소개되고 납북자수, 납치 경로, 납치형태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도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립영상기록관에서 찾아낸 생생한 납치장면은 애절한 유행가 '단장의 미아리 고개'와 오버랩 된다. 이 노래의 가사는 당시 납치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하나의 역사적 기록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큐멘터리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제작한 사유진 감독 상영 후에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사유진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 감독은 6.25전쟁 당시 '보도연맹' 회원으로 학살당한 외할아버지와 관련된 작업을 하면서, 이념에 관계없이 인간이 서로를 함부로 죽이고, 생명을 박탈할 권리가 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후 지인을 통해 연평도 근처에 조업하다 끌려간 납북어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사회에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사 감독은 납북자의 존재가 사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인터뷰2) 사람들이 전쟁 중에 정말 납북자가 있냐, 있나 없나 이거를 잘 모르더라구요. 그러니까 확신성이 없어서. 그 이야기를 좀 더 정확하고 명확하게 자료 한 장을 딱 내밀면서 봐라 이렇게 한국 전쟁 중에도 납북자들이 있지 않냐 그래서 이렇게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서 이 납북인사 이야기를 해야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또한 사 감독은 이 작업을 통해 북한의 남한인사 납북은 이미 세워져있었던 계획에 따라 진행된 일이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많이 생각하며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인터뷰3) 전쟁 전부터 북한은 확실하게 준비를 해 와서 그 계획에 따라 실행을 하게 된다는 게 이 작업을 하면서 얻게 된 결론이었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만 붙잡고 있는 제 생각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사실은 좌익이든 우익이든 이념을 떠나서 인간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유진 감독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는 이미일 회장 지난 해 10월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5월 뉴욕국제독립영화제에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영화제에도 잇따라 출품 계획이 잡혀있어, 관계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납북자 문제가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OA 제공]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