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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주한미군 철수 외치고 데모 하려면 사제복 벗어야" [김태우실장] (데일리안)
글쓴이 헌변 등록일 2006-02-03
출처 조회수 1516

다음은 데일리안  http://www.dailian.co.kr 에 있는 기사임. "주한미군 철수 외치고 데모 하려면 사제복 벗어야" 한국국방연구원 김태우 실장, 정의구현사제단 비판 글 게재 "전문지식도 없이 좌파논리 설파, 국가안보 위태롭게 하는 일" 2006-02-02 14:10:57   ◇ 한국국방연구원 김태우 군비통제연구실장 ⓒ 연합뉴스 “정녕 그렇게 하시고 싶다면 차라리 사제복을 벗고 사회운동가로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한 국책연구원이 정의구현사제단과 문규현·정현 소속 신부가 벌이고 있는 반미운동 등의 이념활동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김태우 군비통제연구실장은 1일 한 가톨릭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주한미군 철수나 외치고 데모나 하려면 사제복을 벗어야 한다”라며 “범인(凡人)들도 신중해야 하는 사안에 사제들이 함부로 비전문가적 논리와 주장을 늘어놓는다면 옳은 일이 아니다. 정녕 그렇게 하시고 싶다면 사제복을 벗고 사회운동가로 나서라”라고 충고했다. 김 실장은 이 글에서 “그 동안 ‘개혁파’ NGO들은 반미, 반핵, 반기득권 운동들을 성스러운 좌파운동의 일환으로 간주해왔는데 문규현 신부 등은 이들의 시각에 공감하면서 ‘좌파 성직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쯤 되면 그분들의 본업이 사제인지, 사회운동가인지 모를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 성직자들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권력과의 투쟁에 나섰던 일은 자랑스러운 천주교 역사”라며 “그러나 ‘민주화’ 인사들이 집권해 정부와 국회 그리고 방송국들까지 지배하고 있는 오늘날에 와서도 천주교 성직자들이 특정한 이념성을 지향하는 극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 지난 2003년 11월 29일 문정현(왼쪽)·규현 형제 신부가 부안수협 앞에서 원전센터 유치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도 아닌 사제들이 모든 민감한 분야에 뛰어들어 콩나라 팥나라 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비전문가적 견해가 천주교회를 지배하고 그것이 한국의 여론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난했다. 또 “미군철수에 반대한다고 해서 ‘친미·반통일·반민족’으로 매도해서 안 된다”며 “문규현·정현 신부는 철없이 날뛰는 반미친북 세력의 틈에 끼어 함께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는 일은 삼가 하시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 문규현 신부가 지난 12월 11일 ‘평택 미군기지확장 반대’ 대회에서 대회 선언문을 읽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김 실장은 “사제들이라고 해서 만물박사가 아니다. 전문지식도 없으면서 함부로 좌파논리를 설파하시는 것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며 “북한이 만들고 있는 핵무기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연구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북한을 돕자고 주장하는 것은 경박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세계 3위의 화학무기 대국이자 세계 6위권의 미사일 강국이라는 사실을 고민해본 적도 없으면서 안보의 허점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들을 ‘친미사대주의자’로 매도하는 대열에 가담해서도 안 된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전력생산의 40%가 원자력에서 나온다는 현실을 뻔히 알면서도 원자력 발전의 폐지를 주장하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정현 신부님은 그런 주장을 하시려면 스스로 냉장고도 컴퓨터도 전기밥솥도 마다하시면서 촛불에 성경을 읽으면서 살아가는 모범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 문규현 신부는 지난 1989년 당시 전대협대표 임수경씨와 함께 밀입북해 평양축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 연합뉴스 이 글을 작성한 김 실장은 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평소 정의구현 사제단 소속 사제들, 특히 문규현, 문정현 신부는 과격한 반미활동을 펴면서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국가 존망을 위태롭게 하는 운동을 하는 이들 신부들에 대해 무척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글 작성의 취지를 밝혔다. 자신도 천주교 신자라고 밝힌 김 실장은 “우리 신자들 중에는 사제를 하느님과 동격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때문에 사제라는 이유로 과격한 주장을 펼치고 다니는 신부들에게 아무도 입도 뻥끗 못하고 있다. 나는 평신도의 입장에서 이를 비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현재 천주교 일부 사제들의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평신도들의 생각을 나누기 위한 취지로 가톨릭 인터넷 웹진 ‘광야의 소리’(www.aware.co.kr)를 개설하고 직접 운영하고 있다. [윤경원 기자] 윤경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