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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위조지폐 처리 예외 없다"
"북한의 위폐활동에 대한 미국의 금융 제재는 6자회담의 일부가 아니며, 북한은 이 문제를 조기 해결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일 매일경제와 미국경제연구소(AEI)가 워싱턴DC에서 공동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컨퍼런스는 '동맹 유지: 새 아시아의 한미 관계'라는 주제로 열렸다.
힐 차관보는 이날 "북한이 위폐 문제를 6자회담과 연계시킴으로써 정치화했는데 위폐는 사법적 문제인 만큼 6자회담과 연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화폐가 위조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위폐 문제가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는데 어떻게 내버려 둘 수가 있느냐는 물음이 있을 수 있으나, 나는 '외교적 대화가 비밀리에 진행 중이니 (금융제제를) 중단하라'고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위폐문제는 북한과 미국간 외교 정상화를 겨냥한 쌍방의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 잠재적인 파트너십을 잃게 할 수 있다"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세계에 참여하려 한다면 그런 것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자회담의 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은 준비돼 있으나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올 지 여부는 초대장을 보낼 중국 측이 대답할 문제"라며 "중국은 아직 날짜를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6자회담에서 퇴장할 경우, 이는 미국으로부터 빠져 나가는 것 뿐 만 아니라 북한에 필요한 원조를 제공할 수 있는 이웃 국가들로부터 빠져나가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핵무기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만큼 북한은 현재의 상황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선 경수로, 후 핵폐기' 주장과 관련, "사람들을 혼동시키기 위해 재를 뿌리는 격"이라면서 "그들은 시간을 벌려 하고 있으며, 베이징 합의를 이행과정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동맹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은 오랫동안 한국의 좋은 우방이자 동맹이었다고 믿는다"고 밝히고 "두 나라가 모든 문제에 대해 정확히 똑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에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으며, 미국 입장에서 볼 때 한국과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계획과 관련, "6자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디지털뉴스팀·워싱턴=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