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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방호 정책위의장, 의혹 제기
입력 : 2006-02-01 19:23:21 편집 : 2006-02-02 08:27:38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5.31 지방선거 및 국면전환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일 "4월 중 철도를 이용해 방북하고 싶다는 김 전 대통령의 의사를 북측에 직접 전달했다"고 남북 당국 차원에서 방북 문제가 논의되고 있음을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의식한 현 정권의 정치적 판단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지율 반등을 노려 '지방선거 승리'라는 결과를 얻기 위한 이벤트일 수 있다는 것.
이방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5.31 지방선거에 대비해 여당이 술수를 부릴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DJ가 4월에 방북하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안이므로 사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어 "정책위 차원에서도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6월 방북한 이후 현 정부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전례가 있는 만큼 DJ의 방북이 현 정권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현 상황에 반전을 가져올 수 있는 카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DJ가 '특사자격'으로 방북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부가 북한의 위조지폐, 핵문제 등 산적해 있는 대북 관련 사안들에 대해 DJ가 돌파구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견해다.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김 전 대통령에게 잇따라 방북을 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건강이 허락하시면 북한을 한번 다녀오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라고 방북을 권유했고 정동영 전 장관은 "남북간 도로가 개통됐고 곧 철도가 개통되면 철로로도 갈 수 있다"고 구체적 방북 교통수단을 언급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한 2004년 6월 이후 3차례에 걸쳐 "평양에 다시 한 번 오시라"며 공식 초청해 '민간 자격'이라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특사자격'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수경 기자seoulwater63@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