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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꼼짝마!´ 뉴라이트교사연합 창립
"묵묵히 교단을 지켜왔던 양심적 교사가 나서야 할 때"선언
박근혜·이명박 등 축사 "좌편향 교육 바로 잡아달라"독려
2006-01-23 18:15:06
◇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라이트교사연합 창립대회에서 이날 선출된 두영식 상임대표와 공동대표들, 김진홍 전국연합 상임의장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 데일리안 윤경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교사운동단체 ‘뉴라이트교사연합’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500여명의 교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전교조와의 ‘대결’을 공식 선언했다.
교사연합이 창립함에 따라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3월 출범을 선언한 자유교원조합과 함께 전교조에 맞선 뉴라이트 운동 계열의 교원 단체들이 다각도로 활동하게 됐다.
교사연합은 이날 대회에서 두영택 남성중학교 교사를 상임대표로, 백기명 평택종덕초등학교 교사, 김병선 부산 사직고 교사를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두 상임대표는 이날 수락인사를 통해 “전교조는 교육 노동자를 자임해 우리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잡무를 줄인다면서 자기 임무조차 소홀히 하고 아직 완성된 인격체가 아닌 어린 학생들에게 이념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동안 교단에 있으면서도 교육현장이 잘못되고 있는 것을 바라만 본 우리의 책임도 적지 않다”면서 “이제 교단을 묵묵히 지켜왔던 양심적 교사가 나서야 할 때다. 교육의 자율성과 경쟁을 저해하는 정책에 할 말은 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과 송영식 사학법인연합 사무총장 등 교원관계자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소속 의원 10여명, 이명박 서울시장,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박 대표는 “신성한 학교현장에 잘못된 이념교육과 집단이기주의가 횡행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오늘 이렇게 훌륭한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뉴라이트 교사연합’을 출범하는 것을 보니 우리 교육이 새롭게 변하고 희망의 싹이 트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대회를 높이 평가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사랑이 아닌 증오를 배우며 자기가 태어난 나라가 부끄럽고 정통성이 없다고 배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왜곡하는 교육을 받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그러나 이 정권은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는 커녕 사학법 날치기 통과로 전교조가 학교를 장악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 이날 대회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등 정치인 수 십명이 참여했다. ⓒ 데일리안 윤경원
그는 “이번 날치기 사학법 통과는 비리척결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 교육 현장을 전교조에게 넘겨주겠다는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우리가 힘을 모아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적 선생님들이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우리사회의 당면과제 중 첫 번째가 교육문제”라며 “특히 국가정체성을 흔들고 있는 교육문제가 가장 심각한 이슈인데 어찌하다 이렇게 됐나 통탄스럽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이어 “과거 우리 부모·조상들은 어려운 시절에서도 피·땀 흘려 교육에 열의를 쏟았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후진국에서 선진국 문턱으로 왔다”며 “지금 이 나라 미래도 교육에 달려있는데 이 시점에서 교육이 흔들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 우파의 ‘뉴라이트’가 나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오늘 발족한 뉴라이트 교사연합이 좌편향된 교육을 바로잡고 진정으로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 이 어려운 시기에 교육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진홍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지난해 5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전교조 선생의 지시를 받아 작문을 했는데 그 제목이 ‘폭탄 들고 미군에게 돌진하리라’였다”며 “또 200여명의 전교조 교사가 평양을 방문한 후에 ‘교육은 북한이 이상적이더라’고 말했다”고 전교조의 친북·반미적 성향을 비난했다.
김 의장은 “모처럼 어렵게 시작했는데 말만 하지 말고 몸으로, 가슴으로 진짜 교육하는 스승의 길로 가자”고 교사연합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날 교사연합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더 이상 통제위주의 정부 교육정책과 전교조의 비교육적 전횡으로 우리 교육이 망가지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만은 없다”며 “그 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다수의 교사들이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출범취지를 밝혔다.
선언문은 이어 “우리는 모두의 희망이자 보배인 학생들을 소수의 좌편향 교사들에 의해 주도되는 전교조에 더 이상 맡길 수 없으며, 이런 교육현실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벼랑 끝에 몰린 절박한 심정에서 교육 정상화와 선진화 운동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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