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재산신고 누락 논란과 관련해 "실무착오가 있었다"며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었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으로부터 "부인과 장모가 공동 소유한 건물 중 상가인 1, 2층이 2007~2010년 상반기까지 재산등록에서 빠지는 등 착오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실무적인 착오였다. 제 총재산은 3억7000만원"이라면서 "이것을 좋은 경험으로 삼아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3년 7개월 간 재산이 10배 증가했다"며 생활비 수준을 묻는 민주당 이용섭 의원의 질문에는 "제 생활비는 400만~500만원이 들어갔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2007년 1월 1일 이후 공무 외 해외출장이 8번인데 400만~500만원의 생활비로 가능한가"라고 묻자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배우자가 명품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을 이 의원이 제시하자 "제 집사람 사진과 명품가방은 맞다. 루이뷔통 가방"이라면서 "결혼기념일 때 제가 선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남도 직원을 도지사 사택 가사도우미로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그 직원이 사택에 고정적으로 배치돼 근무한 것 아니냐. 총리 후보자는 한달에 한두 번 밖에 일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맞지 않죠"라고 지적하자 "그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004년 6월 최모 씨로부터 빌린 7000만원에 대해 재산신고시 채권자 이름을 안썼고 갚은 흔적도 없다"고 지적하자 "2004년 도지사 선거가 있었고 실제 4억원을 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박 의원이 "7000만원을 언제 갚았는지 영수증을 제출하라. 제대로 안 갚았다면 뇌물"이라고 추궁하자 "그런 사실이 있다면 당장 사퇴하겠다"며 "여기 이자까지 포함해 은행에 입금한 내역이 다 있다"고 반박했다.
인터넷 뉴스팀
▲동영상=김태호, “루이뷔통 가방 산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