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재완(좌)·진수희(우) /조선일보DB
16일 국회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딸은 1987년 미국에서 태어나 자동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 경우에는 출생에 의한 이중국적에 해당하기 때문에 만 22세가 되기 전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박 후보자의 딸은 지난해 국적 선택을 하지 않아 한국 국적을 자동 상실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미국 시민권을 상실하면 대학 등록금이 올라가서 국적 선택을 미뤘다”며 “박 후보자 딸이 지난달 법무부에 한국 국적 취득 신청서를 낸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진 후보자의 딸도 1981년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유지하다가, 만 22세이던 지난 2003년 5월 29일 스스로 미국 국적을 택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딸의 미국 유학 의사를 존중한 결정이었다”며 “현지 취업이 어려워 국내 기업에서 1년 정도 일했으나 내년에 다시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이중 국적 논란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은 청문회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후보자들의 자녀는 모두 딸이라서 병역회피 의도가 없고, 문제될 소지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