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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김무성 "박근혜 전 대표와 대화하면 중간에
강이 흐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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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조선일보DB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와 대화를 하다 보면 중간에 강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한국일보가 11일 보도했다. 과거 친박계의 ‘좌장‘으로 불렸던 김 원내대표는 최근 박 전 대표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사고의 유연성이 부족하다”고도 말한 바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로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성사를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지난해 5월 내가 원내대표를 맡았으면 다 풀었을 것”이라며 “그 때 (박 전 대표가) 반대하더라도 (원내대표를) 맡았어야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직접 만나 구원(舊怨)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정권 재창출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일단 국민의 눈에 잘못됐다고 각인돼 있는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며 “양측의 회동 이후 박 전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들과 자유롭게 경쟁하는 구도로 간다면 친이(친이명박)계는 없어지고 친이재오계, 친정몽준계, 친김문수계 등의 부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8·8 개각에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국무총리에 지명된 것을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는 박 전 대표를 겨냥한 포석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요트 세일러들은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면 오히려 더 좋아한다”며 “친박계는 강력한 견제자가 나왔으니 더 잘 됐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13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다가 반납했을 때와, 이회창 총재 비서실장을 맡았을 때 두 번 틀어졌지만 김 전 대통령은 내가 이 자리에 오도록 해준 큰 은인으로서 완전한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