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 /연합뉴스
“도발들에 보상없어..北 고립될 것”
“추가 도발 가능성..한국 어선 공해상서 피랍”
미국은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으로 해안포를 발사한 것에 대해 “물고기들이 많이 죽었을 것”이라며 의미를 일축하면서도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신호가 아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해안포 발사에 대해 “이는 도움이 되는 신호가 아니다”면서 "이번 건은 정확히 우리가 북한이 피하기를 바라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의한) 좀 더 많은 도발들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고 묻는다면, 유감스럽게도 대답은 그럴 것 같다는 것”이라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상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가 북한에 계속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도발들에 보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북한은 계속 고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이런 허풍(chest-thumping)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우리의 시각을 북한에 되풀이해서 전했다"면서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이웃 국가들과 건설적으로 협력하는 길을 찾고 긴장을 완화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해안포 발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의미를 일축하려는 듯 "그것(해안포 발사)으로 많은 물고기들이 죽었을 것"이라며 "PETA(미국의 동물보호단체)가 항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햇다.
8일 북한에 나포된 `55대승호' 사건과 관련해 크롤리 차관보는 "그들(북한)이 공해에서 어선을 나포해 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해안포 발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즉각적인 반응은 피한 채 "그 지역이 안정되도록 모두가 확실히 하기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명백히 원한다"는 원칙적 언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