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김문수,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국가를 걱정하는 분들일수록 현 정권에 대해 실망하고 일찌감치 차기 정권에 희망을 걸고 싶어 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까지 우익계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을 수 있는 인물들은 박근혜, 김문수, 이회창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저는 솔직히 앞으로 의외의 대안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입니다. 위 세 사람 모두가 별로 탐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김문수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문수를 띄워주는 언론들이 늘어나고 그를 밀어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옛날에 이명박을 구름 위의 인물로 띄우며 “대통령이 도덕군자라야 되느냐”며 물불 가리지 않고 밀어주던 김진홍-김동길-아스팔트 계열의 사람들이 이번에는 김문수를 위해 신발 끈을 조여매고 나섰습니다. 우리 주위에 보이는 거의 모든 논객들이 김문수 문전에 식객들처럼 늘어서 있습니다.
이런 김문수에 비해 박근혜와 이회창은 초라해 보입니다. 활동도 보이지않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식자들 가운데는 세종시에 대한 박근혜와 이회창의 안목에 대해 실망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정치인의 안목은 그 사람에 대한 호 불호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반면 언론들이 비춰주는 김문수에게는 안목이 있어 보입니다. 시원시원하게 말도 잘 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일부 주부들 사이에도 그에 대한 인기가 감지됩니다.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의 게임은 김문수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시스템클럽에서도 김문수에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의 글들이 보입니다. 반면 박근혜에 힘을 실어주자는 글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세의 흐름이 이 곳 시스템 마을에서도 감지되는 순간입니다. 7월 3일에는 본 홈페이지에 이상한 동영상이 떴습니다. 박근혜가 평양에 가서 환대받는 모습들이 아주 오랫동안 나왔습니다. 2002년에 찍은 동영상이 9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된 것입니다.
이 동영상을 보는 국민의 마음은 착잡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동영상은 누가 찍었고, 누가 공개했을까요? 박근혜를 수행했던 사람들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는 있어도 공개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정보기관일까요? 누구인지는 몰라도 박근혜를 죽이기 위한 음흉한 생각으로 이를 공개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기에 동영상을 올리신 클래식님은 단순 전달자들 중의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회창은 우선 뒤로 미루고라도 박근혜와 김문수는 이회창과 싸우기 전에 한나라당 안에서 경선을 치러야 합니다. 물론 더 좋은 다른 대안이 나오면 좋겠습니다만 우선은 이 두 사람만 놓고 생각해 보시지요. 이 두 사람 중 누가 이길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단지 저는 누가 더 바람직한 인물인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이 문제만을 놓고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장점은 김문수에게 더 많이 있어 보입니다. 저는 몇 사람들 틈에 끼어 김문수와 함께 커피를 함께 마신 적이 있었습니다. 1시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가 언론에 많이 부각되면서 어쩌다 그가 경제 행정 등 일반 주제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아도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박근혜와 한 번도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매스컴에 나타난 박근혜의 발언들로부터는 아직은 아무런 매력이나 능력을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똑똑하고 표현을 딱 부러지게 직설적으로 하고 응용능력이 많아 보이는 사람을 지도자로 뽑고 싶은 것이 국민의 욕심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솔직히 김문수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박근혜에 비해 얼마나 더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지는 알 수 없으나 상대적으로 김문수의 시원시원한 성격이 저와 비슷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여기까지를 보면 당연히 저는 두 사람 중 김문수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박근혜를 선택할 것입니다. 김문수에 비해 신선미가 떨어지는 박근혜에 매력이 있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인연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그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박근혜냐?
RISK! 모험! 이것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안보입니다. 과연 김문수에게 우리의 안보를 의탁해도 좋은가, 이것입니다. 한마디로 김문수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과 생명을 한 보자기에 싸서 판돈으로 거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제 솔직한 마음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혹시 위장한 빨갱이에게 대권을 안겨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위장 하지 않는 빨갱이는 별로 없습니다. 위장능력이 없는 빨갱이는 출세를 할 수 없으며, 출세를 하지 못하면 혁명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빨갱이들의 스승이자 영웅인 레닌은 그래서 거짓말을 잘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거짓말도 100번 하면 참말이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못하면 혁명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빨갱이들의 거짓말과 위장을 가장 경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손학규를 보십시오. 그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 얼마나 위장을 감쪽같이 했습니까? 모두가 속았습니다, 제가 그 사람을 빨갱이라고 지목하는 바로 그 순간 저는 한참 돈 또라이로 몰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손학규는 어떤 인물이 되었습니까? 이것이 위장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손학규의 좌익 전력은 김문수에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이명박과 함께 한일회담을 반대했고, 이명박과는 절친한 사이입니다. 학생운동 때 김근태와 어울렸고, 위장취업을 했습니다. 이 정도가 좌익전력의 다입니다. 그리고 옥스퍼드로 가서 공부를 했고, 돌아와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에 몸을 담으며 국회의원 생활을 했습니다. 굉장한 위장인 것입니다.
정동영은 얼마나 위대한 좌익입니까? 그런데 그의 좌익전력은 이렇다 할 것이 없습니다, 저는 한동안 그와 매우 가깝게 지냈습니다. 국회에 가서 그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동영은 다른 사람들과 면접을 하다가도 그 사람을 잠시 밖으로 내보내고 저부터 만나줄 정도로 제게 깍듯했습니다. 큰 힘을 잡을 때까지 철저히 위장한 것입니다. 그러다 일단 큰 힘을 잡자 세상사람 안중에도 없이 노골적이고도 박력 있는 친북행각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이처럼 위장 좌익들은 큰 힘을 잡을 때까지는 철저하게 위장합니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매우 과감하게 일을 저지릅니다.
저는 김근태와도 꽤 오래 가깝게 지냈습니다. 간첩 김남식과 김낙중과도 자주 만나면서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들을 조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위장입니다. 김대중이 얼마나 위장을 잘 했습니까? 제가 우익인줄 알면서도 제게 접근했습니다, 1995년 김대중은 가는 곳마다 지교수가 가장 똑똑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를 순수한 희생자였다는 생각을 한 바 있었습니다, 전두환이 그를 모략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게 위장입니다, 큰 힘을 가질 때까지는 이렇게 위장을 하는 것입니다. 정동영, 손학규, 김대중에 속았듯이 우리는 지금 혹시 김문수에 그렇게 속고 있는 것이 아닌지 뒤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손학규, 정동영, 이 두 사람의 좌익전력에 비하면 김문수의 좌익전력은 화려하기까지 합니다. 민청학련, 빨갱이 강령을 내건 민중당의 노동위원장, 지독한 위장취업자에 지독하고 화려한 친북-반미-반한 활동을 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그는 인노련(인천노동자)과 서노련(서울노동자)을 모두 장악하는 노동계의 별이 되어 1986년 5월 3일 인천 주암에서 6만명 규모의 격렬한 폭동을 주동했습니다. 그 때 리어카에 베니어판을 깔고 올라가 일장 연설을 할 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가진 선동가였습니다. 그런 그가 최근 갑자기 이승만과 박정희의 업적을 인정한다합니다.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김진홍은 2006년 도지사 선거 때 김문수에 7천만원을 주었다 하여 문제가 된 적이 있을 정도로 그를 밀고 있습니다, 김문수는 이명박의 사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사람이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 청와대에 포진하고 있는 인물들이 다시 그를 둘러싸게 될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주역들은 민중당 세력들입니다. 이에 더해 간첩연고자들, 좌익전력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이 가장 사랑한다는 황석영과 윤이상을 한 식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현 청와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면 이 사람들이 또 집권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이명박의 사후가 보장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김문수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훌륭한 정치인으로 김대중을 꼽고 있습니다, 김대중이 죽었을 때 그는 매우 특별히 애도의 마음들을 표현했습니다,
http://www.up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18089
"우리 김 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이기 이전에 우리나라 민주화의 상징이고 선도자이셨다" "김 전 대통령은 세계적 지도자 가운데 한 분으로 남북통일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고 대통령으로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었다"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에 대한 염원과 남북통일에 대한 의지를 국민 모두 마음에 새기고 잘 실천해야 할 때다" "(중국에서 나를 만나) 아주 분명하고 확고한 어조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하던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시대의 위대한 지도자였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 "고인은 생전 평화통일과 지역화합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고인의 뜻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김대중에 대한 인식, 민주화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는 정반대입니다. 김문수는 도정에 바쁜 사람이다. 그런데도 북한에 대해서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북한을 도와가면서 포용해야 한다는 소신을 자주 피력합니다. 북한을 좀 잊고 살면 안 됩니까?
결론적으로 필자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빨갱이들은 큰 힘을 가질 때까지는 철저히 위장을 하며, 일단 권력을 거머쥐면 180도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김문수도 손학규도 위장취업자들입니다. 이들의 위장술을 우리는 언제나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능력이 뛰어난 좌익일수록 그만큼 더 위험한 것입니다. 불안합니다. 그래서 좌익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군에도 가지 않은 김지사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김문수라는 사람은 시스템 중의 한사람입니다. 그의 주변에는 좌익 전력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로써 김문수를 선택하는 것이 내 목숨과 내 재산 모두를 걸고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 한 이유를 다 말씀 드린 것 같습니다.
반면 박근혜에게는 그런 모험과 도박이 없습니다. 그래서 박근혜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선에서 박근혜와 이회창이 대결한다면 이는 그 때가서 더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2010.7.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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