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ARF 방문 중 6.2 지방 선거 당시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은 젊은 층에 대해서“이북(북한) 가서 살지”라고 한 발언 내용과 관련해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유 장관의 발언 내용을 옹호했다.
그러나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면 7·28재보선을 앞둔 시점이기에 시점의 민감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했다. "정치적으로 오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측에서 볼 때는 충분하게 오용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한 결과"라는 것이다.
송영선 의원은 27일 오전 PBC 평화방송 라디오‘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젊은이들의 안보관에 대한 안타까움을 사석에서 조금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 의원은 "북한으로 가라고(해서)다 가라는 얘기는 한 건 아니지 않느냐?"며 "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을 찍으면 평화라고 보는 시각에 매료되거나 그런 시각에 편향적인 사람 중에서 북한 쪽이 더 정당하다고 생각하면 북한에 가서 살아야지 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등이 유 장관에 "야당을 지지한 유권자를 '종북주의자'로 매도한 발언"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강용석 의원을 발언을 빗대, "한나라당 모 의원의 발언 때문에 한나라당이 성희롱당이라고 싸잡는 것이나, 이런 발언한 것을 종북주의자로 매도했다고 싸잡는 것이나 결국 같은 것 아니겠느냐?"며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장관 발언과 관련해“한상렬 목사라든지 한 목사를 따르는 종북주의자들에게는 100% 맞는 얘기”라면서“대신 대다수의 젊은이들을 그런 식으로 선입견을 갖고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대해 보다 겸허하고 개방적인 자세로 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면서 “해외에 나가서 기자들하고 허심탄회한 자리에서 소회를 밝힌 것 같은데 아슬아슬하니 조금 조심해 줬으면 한다”고 말해 재보선을 앞둔 심경을 비견하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written by. 이현오2010.07.27 11:3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