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케이 보도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가 2008년 평안남도 개천시에서 제조된 것이라는 자체 분석 내용을 미 국방성이 지난 6월 중순 한국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 정보 당국이 자체 정보망 및 북한의 비밀자료 분석 등에 근거해 어뢰의 추진 동력 부분이 개천시에 있는 '1월 18일 공장'에서 제도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월 18일 공장'은 탄도미사일의 엔진 부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알려져 있어 미국측이 정보활동을 집중하고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미국은 또 북한이 2008년 남미 국가에 어뢰의 탄두를 제외한 추진 동력 부분을 수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도 잡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측은 이런 정보 등을 근거로 '같은 부품, 같은 형태'의 어뢰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달리 있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 합동조사단은 어뢰 추진체 등을 침몰 수역에서 수거했으며, 별도로 입수한 북한의 수출용 어뢰 설계도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어뢰의 제조장소까지 특정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그런 정보가 전달된 적이 없다. 미국이 그러한 정보를 가졌는지도 알지 못하며, 우리가 정보를 갖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