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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나라당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 4] 한나라, 안정(안상수)? 변화(홍준표)? 쇄신(정두언·김성식)? 오늘 결판
글쓴이 홍영림기자 등록일 2010-07-14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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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ㆍ정당

[한나라당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 4]


한나라, 안정(안상수)? 변화(홍준표)?



쇄신(정두언·김성식)? 오늘 결판

 

  • 입력 : 2010.07.14 03:09

①安 '안정' 대 洪 '변화'… 안상수의 '조직 장악력'과 홍준표 '퍼포먼스'도 변수
②쇄신론에 힘 실릴까… 정두언 "당 대표 된다면 1년내 쇄신… 못하면 조기사퇴"
③친박진영 대표는 누구… 영남 유일 후보 서병수 유리 수도권 친박票 분산 가능성.
④자력 '여성 최고' 나올까… 나경원·이혜훈·정미경 출마 5위권에 들면 자력 당선

6·2 지방선거 참패 이후 쇄신과 화합에 대한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14일 열린다.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과 차기 대권구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경선 결과에 쏠리는 눈이 많다.

①안상수의 '안정' 대 홍준표의 '변화'

초반에 형성된 안상수·홍준표 후보의 양강 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두 후보는 감정싸움까지 곁들이며 대표자리를 놓고 1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안 후보는 '안정', 홍 후보는 '변화'를 각각 간판 구호로 내세운 만큼 당원들의 결정에 따라 향후 한나라당이 나아갈 길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인 안상수 후보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이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여당 원내대표로서 한나라당의 정권을 안정시켰다. 홍 후보에 비해 (나는) 좀 더 신중하고 안정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반면 친이성향 중립 홍준표 후보는 "안 후보는 안정을 내세우면서 변화와 쇄신을 거부하고 있다. 친이 강경파들이 당을 또다시 대통령과 청와대의 집행기구로 전락시키는 것은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에 대한 '장악력'은 안 후보가 객관적으로 앞서 있으나, 현장 호소력이 강한 홍 후보의 대회 당일 '퍼포먼스'에 따라 승부가 좌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후보 토론에 참가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han@chosun.com
②'쇄신론'엔 얼마나 힘 실어주나

'쇄신론'을 강하게 내걸었던 중립 성향의 남경필 후보가 친이계인 정두언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쇄신파 타이틀까지 거머쥔 정 후보가 안상수·홍준표 후보의 양강 구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정 후보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가 되면 남 의원과 함께 쇄신 작업을 추진해 1년 내 성사시키고, 성사가 안 되면 내년 6월 이내에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선쇄신모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중립성향의 김성식 후보는 자신이 유일한 쇄신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남 단일화가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볼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사심 없는 확실한 쇄신, 초 계파적 화합이라는 과제는 유일하게 내 몫이 됐다. 권력투쟁과 계파정치를 타파하고 대의원 혁명을 만들어달라"면서 정 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③친박진영 대표는 누가

친박계 후보 4명 간 '교통정리'가 무산되면서 누가 당선될지도 관심이다. 1인2표제인 만큼 누가 더 많은 친박 성향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느냐가 관건인데, 표 분산으로 1명도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친박계에서 나올 정도다.

일단 부산을 지역구로 둔 서병수 의원이 유일한 영남권 후보란 점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은 있다. 친박 성향 대의원들이 두표 중 한표를 지역 대표성을 띤 서 후보에게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이성헌·이혜훈·한선교 후보 등은 모두 수도권 출신이라 표가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성헌 의원은 각각 지난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 조직을 총괄했던 만큼 탄탄한 '친박 조직표' 기반을 내세워 승리를 기대하고 있고, 방송인 출신 한 의원은 높은 대중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여성 몫 최고위원을 노리는 이혜훈 의원의 경우, 같은 친박 후보들보다는 여성 후보인 나경원·정미경 의원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④자력 여성 최고위원 나올까

한나라당 당헌에 보장된 '여성 몫' 배려를 받지 않고도 여성 후보인 나경원·이혜훈·정미경 의원이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될지 여부도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전당대회에서 5위권에 여성이 못 들면, 여성 최다 득표자 1명이 최고위원이 된다. 지난 2008년 전당대회에선 박순자 의원이 5위권 밖이었지만, 유일한 여성 출마자여서 당선됐었다. 하지만 2006년 땐 전여옥 의원(득표 4위), 2004년 땐 박근혜(득표 1위)·김영선(득표 3위) 의원 등이 자력으로 당 지도부 진출에 성공했다. 전당대회 후보자 수에 따라서 5위권 득표수 '커트라인'은 각각 다르지만, 대체로 득표율이 9%(약 2000표)는 넘어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