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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한국서 만든 '기름먹는 고래(기름제거船 '고래號')' 멕시코灣 투입 (조선닷컴)
글쓴이 전현석기자 등록일 2010-07-06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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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ㆍ중남미

한국서 만든 '기름먹는 고래(기름제거船


'고래號')' 멕시코灣 투입

 

  • 입력 : 2010.07.06 02:53

원래는 '원유·광석 운반선', 대만 TMT社 지난달 개조
하루 50만배럴 기름 걸러내… 일부선 "효과 없을것" 의심

미국 멕시코만에서 석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기름 유출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산(産) 기름 먹는 '고래'가 등장했다.

대만 해운회사 TMT가 소유한 '고래 A'(A Whale)라는 이름의 초대형 기름제거선이 지난 3일과 4일(현지 시각) 사고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약 14마일(22.5㎞) 떨어진 바다 위에서 성능 실험을 했다고 CNN방송이 5일 보도했다. 실전 투입에 앞서 미 환경보호국의 오염 제거 처리 기준을 통과하기 위한 시험 운항에 나선 것으로 합격 판정을 받으면 기름 제거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TMT는 고래 A호가 시험 운항에 통과할 경우 현재 개조작업 중에 있는 고래 B호와 고래 C호도 동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TMT사 소유의 기름제거선 ‘고래 A호’가 지난 4일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 해역 인근에서 성능 실험을 하고 있다. 이 배는 본래 한국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초대형 광석·원유 운반선으로, TMT사가 기름제거용 선박으로 개조한 것이다. /로이터 뉴시스
고래 A호는 원래 TMT가 현대중공업에 주문해 제작한 31만9000t급 초대형 광석·원유 운반선이었다. TMT는 지난달 초 이 선박을 포르투갈의 한 조선소에 의뢰해 10여일 만에 기름제거선으로 개조했다. 배는 지난달 30일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30만t급 이상의 선박은 '떠다니는 섬'으로 부른다"며 "최대 200만배럴의 기름을 채울 수 있는데 우리나라 하루 석유 소비량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고래 A호는 10층짜리 건물 높이에 길이는 340m에 이른다. 축구경기장 3개 반 넓이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름제거선으로 알려져 있다.

TMT의 밥 그랜섬(Grantham) 대변인은 "작동 원리는 고래나 인간의 심장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오염 해역을 돌아다니면서 배에 뚫려 있는 12개의 구멍으로 기름과 물을 빨아들인 뒤 기름은 남기고 물만 내보내는 방식이다.

TMT측은 이 배를 통해 하루 50만배럴의 원유를 걸러낼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만의 기름 유출은 지난 4월 20일 영국 석유회사 BP의 시추시설에서 폭발사고가 난 후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

해저 유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름양은 하루 3만5000~6만배럴로 추정된다. TMT 주장대로라면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피해지역인 루이지애나의 바비 진달(Jindal) 주지사는 "(미국 정부가) 고래 A호를 바로 투입시키지 않고 연안에 정박시키는 것은 정말 화나는 일"이라며 고래 A호의 즉각 투입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고래 A호도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해양구조대에서 활동했던 데니스 브라이언트(Bryant)씨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기름 오염이 한정된 해역에서만 유용하지 지금처럼 기름이 폭넓게 퍼진 상태에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TMT는 고래 A호를 급하게 투입하는 과정에서 기름 차단작업에 책임을 진 BP와 용역 계약도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