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9% 감소했다.
북한 경제는 2008년(3.1%) 3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북한 경제가 저조했던 것은 냉해로 옥수수 등 농작물 생산이 감소하고 전력 및 원자재 부족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경제는 작물생산 감소로 식량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와 지원 중단, 시장경제활동 통제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남북교역 제외)도 34억1000만 달러로 전년(38억2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수출은 10억6000만 달러로 6.0%, 수입은 23억5000만 달러로 12.5% 각각 감소했다.
남북교역 규모도 전년보다 7.8% 감소한 16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개성공단으로의 원부자재 반출 등은 늘었으나 일반교역 및 대북지원 품목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28조6000억 원으로, 남한(1068조6541억 원)과 약 37배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국민소득은 122만5000원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