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M는 김정일의 장갑 열차는 회의실, 알현실, 침실, 위성전화 설비, 평면 스크린 TV 등을 갖추고 있으며 북한의 기차역 20여 곳은 그의 특별열차 6대를 위해 특별히 건설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 서적을 인용, 김정일이 지난 2001년 열차 편으로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살아있는 랍스터와 보르도 와인 등이 열차에 공수됐다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중국 방문 때에는 김정일의 열차가 지나가기 직전 북한 철로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제는 안전상 이유로 다른 열차가 그의 특별열차에 앞서 가며 목적지의 안전 확보를 위해 100명의 안전 요원이 파견된다고 CSM은 소개했다.
CSM은 이처럼 호화롭고 기나긴 여행은 굶주림에 시달리는 2천만 북한 주민의 희생에서 나온 것이라며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와 식량 부족을 이번 중국 방문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일은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는 대가로 기꺼이 식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은 비행 공포증이 있어 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나이더 소장은 그가 실제로 비행 공포증을 지녔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김정일의 부친도 열차를 이용했다는 점을 들면서 김정일이 열차를 선호하는 것은 전통적 관례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CSM은 2006년 방중과 비교해 유례 없는 언론 보도가 이뤄졌다는 점도 이번 중국 방문의 특징으로 꼽으면서 일본과 한국 언론은 위성사진과 현지 취재를 통해 김정일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전하는 기사를 쏟아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