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3일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나이지리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이 치디 오디아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성은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남은 시간을) 잘 지켜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무척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주장을 맡은 박지성은 “(2002·2006년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았던 선배들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절감했다”며 “주장이라는 직책이 왼팔에 완장차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박주영은 “16강 진출이라는 첫 단추를 잘 끼워 기분이 좋다”며 “(스스로)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득점 당시 상황에 대해 “프리킥을 차려는 순간 골키퍼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오른쪽 공간이 많은 것이 보여 그 쪽을 노리고 찼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이제 한국은) 유럽이나 아프리카 선수들과 경기를 해도 주눅들지 않는다”며 “유럽리그 등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자신감이 패스와 킥의 정확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는 눈앞에 다가온 16강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은 “처음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 성공한 만큼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준비를 잘 해서 다음 경기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우루과이 경기를 TV를 통해 많이 봤고, 팀 동료 한 명이 우루과이에서 뛰고 있다”며 “우루과이 선수에 대한 정보를 다른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