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3일(한국시각) 열린 나이지리아전에서 나온 박주영의 프리킥 골을 ‘오늘의 골(Goal of the day)’로 꼽았다.

FIFA는 경기 후 “한국 10번의 프리킥은 나이지리아 벽을 넘어 빈센트 에니에야마의 왼발을 스쳐 골망을 갈랐다”며 “(박주영은) 개인통산 월드컵 첫 골로 조별리그 통과의 길을 열었고,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프리킥 역전 골의 주인공인 박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 골키퍼가 안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공간이 많은 오른쪽을 노리고 찼다”며 “골을 넣어 16강 진출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스전 쐐기골로 한국팀 최초 ‘오늘의 골’ 선정의 영예를 누렸던 박지성은 경기 MVP(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두 개의 심장’, ‘산소탱크’라는 별명답게 11km나 뛰었다. 직접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좋은 차단을 여러 차례 보여줬고, 영리한 파울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박지성은 그리스전에 이어 2번째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