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전화도 빗발쳐 일부 참여연대 업무 차질
“시민 대신해 궁금증 풀어달라” 등 지지 글도
유엔 안보리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의문 서한’을 보내 논란을 빚은 참여연대의 홈페이지가 분노한 네티즌 등의 접속 폭주로 15일 오전 9시께 정지됐다.오전 10시40분 현재 참여연대 홈페이지에서 회원들이 글을 남길 수 있는 ’회원마당 활기차’ 커뮤니티를 비롯해 평화군축센터 등 17개의 블로그 등 홈페이지 자체에 접속되지 않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어제 여러 언론 보도로 참여연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홈페이지를 방문한 누리꾼들이 몰려 출근 시간 전후로 홈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서버를 복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참여연대가 유엔 안보리 의장 등에 서한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네티즌이 이 단체의 홈페이지를 찾아 찬반 댓글을 남기며 열띤 논쟁을 벌였다.
일부 네티즌은 “참여연대가 북한을 대변하는 단체냐” “참여연대가 제기하는 문제점은 인터넷에 떠도는 괴소문과 다를 바 없다” “국제 무대에서 이렇게 망신을 줘야 하는가” 등의 글을 남기며 강하게 항의했다.
반면 “시민을 대신해서 궁금증을 풀어주고 안보리에 당당하게 대응해달라” “천안함 안보리 보고서 제출은 잘 한 일이다” “천안함 안보리 메일 건 지지한다. 회비가 아깝지 않게 대한민국 평화를 위해 애써 달라” 등의 격려 글도 있다.
참여연대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평소와 다름 없이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으나 서한 발송에 항의하는 전화가 쏟아지면서 일부는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한 발송으로 논란이 된 평화군축센터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사무실에서 회의를 했다.
한편 전날 라이트코리아, 6.25 남침피해유족회 등의 단체가 참여연대 앞에서 “천안함과 관련해 억지 주장을 한다”며 참여연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이날도 납북자 가족모임 등이 오후에 기자 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