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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사학법은 현정부의 사회주의적 망상"
19일 영락교회서 `사학수호를 위한 목회자 기도회`
"개정사학악법 철폐! 사학법 재개정 촉구! 대한민국 정체성 수호!"라는 구호 아래 열린 `사학수호 한국교회 목회자 비상기도회`(이하 사학수호기도회)가 19일 오후 3시 영락교회(담임목사 이철신) 본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목회자 및 사학계 인사, 시민단체, 일반 성도들이 입추의 여지 없이 모여들었다.
사학수호기도회가 시작된 3시가 되자 본당은 앉을 자리도 없이 가득 차서 교육관과 실외에서 모니터를 통해 지켜봐야 했다.
이번 사학수호 기도회는 개정사학법 반대 투쟁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기독교계가 총 결집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기도회 자리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기독사학수호긴급대책협의회 소속 목사와 교인들이 19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모여 개정사학법의 폐지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고 있다.
"사학법 개정이 기독교 선교의 숨통을 끊고 있다"
이 날 `여호와께서 도우시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선도 목사(전 기감 감독회장, 광림교회 원로)는 "사학법 개정이 기독교 선교의 숨통을 끊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목사는 "2029개 사립학교 중 비리는 1.7%에 불과한데 98%의 건실한 사학을 매도해서 불법한 비리의 온상으로 생각하는 것을 볼 때 과연 정부가 이 나라 사학을 세우려고 하는가 의심하게 된다" 면서 "(개정사학법은) 98%의 건실사학의 발전적 육성이 아니라, 사립학교와 기독교학교를 공립학교화 하려는 사회주의적인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에서 굿을 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도 모르고 `우상숭배 하지말라`는 계명을 어기는 지도자에 대해서 기도하고 각성을 촉구하자"고 말했다.
"사립학교를 공립학교로 만들려는 것은 공산혁명의 하나"
현 정부의 사학법 개정의도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김 목사는 "왜정시대도, 독재정권 때도 이런 일은 없었다"면서 "`참여정부`라고 하는 정부에서 이런 정책을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압력을 받고 있는게 아닌가. 다른 사람의 조종을 받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북에서 공산치하를 경험했지만 사립학교를 공립학교로 만드는 것은 공산혁명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개정사학법도 사립학교를 공립학교로 만들려는 시도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사학법 재개정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 기독교학교연맹 이원설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사회가 `양극화`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양극화를 만든 가장 큰 책임은 현재 여당과 정부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1.7%밖에 안되는 사학비리척결한다며 사학을 도둑으로 모는 것이 누가 좋을 일이냐?
사학법 개정으로 정당간 교사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것을 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요해서 의장 직권으로 날치기 통과한 저변의 저의가 무엇이냐? 이는 교육 만으로 볼게 아니라 정치적 야심이 깔려있다. 국보법 폐지, 과거사 청산 등과 함께 보면 저변의 의도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멘`소리가 청와대까지 울리도록", 현 정부에 경종 울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의 정체성 수호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일천만 서명 △목회자 대각성과 한국교회 총연합 을 위해 합심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안영로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아멘 소리가 청와대까지 들리도록 힘차게 기도하자"고 격려하고 참가자들은 함께 뜨겁게 기도했다.
`한국교회 사학수호 성명서`를 발표하고 "종교교육을 억압하고 신앙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독재정권을 제외한 역대 어느 정권도 기독교와 카톨릭의 전면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개정을 밀어붙인 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정부는 앞으로 시민사회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인가?"고 성토했다.
이들은 "순교적 헌신을 각오한다"는 강경한 어조로 개정 사학법의 전면 재개정을 요구했다.
애국가 제창으로 비상기도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영락교회에서 시청 앞까지 십자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백년대계 말아먹는 개정악법 철폐하라", "사학악법 통과시킨 정부여당 각성하라", "비리사학 핑계말고 사학탄압 중지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기도회를 주최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앞으로 1천만 명 서명운동을 벌여나가며 사학법이 재개정 될때까지 반대투쟁에 끝까지 나설 것이며, 선거를 통해 의사표시를 하도록 전교회적인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hyciel@
미래한국 2006-01-19 오후 5: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