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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400쪽 천안함 보고서, 中은 읽어보라" (조선닷컴)
글쓴이 정우상기자 등록일 2010-05-27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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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400쪽 천안함 보고서, 中은 읽어보라"

 

  • 입력 : 2010.05.27 03:07
 

중국에는 설득…
"한반도 안정은 美中 공동책임" 애매한 입장의 중국 압박해

26일 열린 한·미(韓美) 외교장관 회담의 상당 부분은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였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24~25일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통해, 천안함 사건에 애매한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국에 "한반도 안정은 미국과 중국의 공동 책임"이라며 중국을 압박했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미·중 간에 이뤄진 협의 내용을 알리면서, "중국이 천안함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클린턴 장관은 "중국도 한국과 미국의 우려 사항을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중국과 협의하고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중국의 협력을 당위적으로 강조했는데, 이는 아직 중국에 대한 설득이 '미완성'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클린턴 장관은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보고서가 400쪽으로 굉장히 전문적이고 설득력이 있었다"면서 "중국도 이 보고서를 검토해보라고 촉구했고, 중국이 보고서 검토를 통해 (천안함에서)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이해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중국에 '우린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도 동참해달라'고 설득했지만, 중국은 '상황의 심각성은 이해하지만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돼선 안 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28일 열리는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한·중 간 최고위급에서 천안함 문제를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가진 중국의 입장에 따라 한·미가 추진하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운명도 좌우될 전망이다. 클린턴 장관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며 "국제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한 것도 중국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

유명환 장관은 "안보리 회부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중국과 러시아도 사실을 외면할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방한 중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우리 당국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보리 회부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