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공조에 불편한 심기 표현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는 17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의 면담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해,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를 보면 누구의 소행인지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20일 천안함 사고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한·미(韓美)가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대북(對北) 공조를 강화하자,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장 대사는 "20일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확실한 결과냐"면서, "이미 공개된 내용들을 보니 아직도 검토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본다.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것 같다"고도 했다.
북한 연관성에 대해 장 대사는 "이번 사건과 북한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북측에서 전달받았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받은 건 아니다"고 전했다고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