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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광우병 촛불' 2년… 그때 그 사람들은 지금]"촛불시위 정치인들, 美쇠고기 잘만 먹고 가데요"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10-05-12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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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

['광우병 촛불' 2년… 그때 그 사람들은 지금]


"촛불시위 정치인들,

美쇠고기 잘만 먹고 가데요"

  • 입력 : 2010.05.12 01:55 / 수정 : 2010.05.12 02:58

['광우병 촛불' 2년… 그때 그 사람들은 지금] [3·끝] 미국서 한식당 운영 교포들의 증언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오신 많은 분이 저희 식당을 찾았지만 미국산 쇠고기라서 안 먹겠다는 사람을 한 분도 본 적이 없습니다. 여·야 정치인이며 여행자들은 모두 쇠고기 음식을 가리지 않고 드셨습니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한국 식당 '우래옥'의 신경식 지배인은 "한국의 광우병 파동이 지금도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미국 쇠고기 때문이 아니라 이 문제를 활용해서 무엇인가를 해 보려는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우래옥은 교포사회는 물론 미국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한국 식당이다. 워싱턴DC를 방문하는 한국 정치인들이 재미교포 간담회 등을 위해 자주 찾는 장소로, 미국산 쇠고기를 재료로 쓴 갈비·불고기·갈비탕·육개장 등을 팔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고려숯불'의 최수덕 사장은“2년 전엔 미국 쇠고기 먹으면 죽는다는 한국 뉴스를 보며 황당했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오는 사람 아무도 (광우병에) 관심 없는 것이 더 황당하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이인열 기자 yiyul@chosun.com
신 지배인은 2년 전 촛불시위에 동조했던 야당 의원들도 그동안 다수 방문했지만 "미국산 쇠고기는 위험해서 못 먹겠다고 한 정치인은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야당 의원 중 S의원은 갈비를 무척 많이 드시고 간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에는 장관을 지낸 K의원이 방문해 쇠고기를 곁들여 식사를 하고 가셨고요. J의원도 저희 식당에서 잘 먹고 간다고 하셨습니다."

2년 전 촛불집회의 단골 참석자였던 S의원은 인터넷에 '내 딸과 처가 광우병 쇠고기 막아달라고 아우성이다'는 글을 올렸었고, J의원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학교급식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으며, K의원 역시 '국내 도축소 광우병 전수(全數)조사 법안'을 공동 발의했었다.

이들 야당 의원 주장대로라면, 도축 소에 대해 전수조사도 않고, 30개월 이상 소도 그대로 유통되는 미국의 '위험한' 식당에서 '겁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셈이다. 광우병 사태가 나기 전인 2007년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미국 방문길에 이 식당에서 식사를 했었다.

22년째 이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는 신 지배인은 "고기의 질(質)을 파악하기 위해 나도 매일 쇠고기를 먹는다"며 "(한국의 광우병 우려대로라면) 내가 광우병에 걸려도 수십번을 걸렸을 것"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한인 밀집지역인 오클랜드 카운티의 한국 식당 ‘고려숯불’은 지난 10일, 곱창전골을 새 메뉴에 추가했다. 한국에서 온 손님 중 곱창이 없느냐고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2년 전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진영은 곱창을 가장 위험한 부위 중 하나로 꼽으며 “미국에서는 먹지 않고 버리는 곱창이 한국에 들어온다”고 주장했었다. 이 식당 최수덕(58) 사장은 “한국에서 출장이나 관광 온 손님 중 누구도 광우병 걱정을 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의 한인식당 ‘돈의보감’의 최경림 대표는 “(미국 쇠고기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보도했던) MBC의 유명 토론 진행자 자녀가 2008년 9월쯤 코리아타운의 한 업소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면서 한 달 동안 매일같이 우리 식당에 와 식사로 쇠고기 메뉴를 먹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지금은 물론 2년 전에도 미국에선 아무도 꺼림칙해하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를 왜 한국에선 그토록 위험하게 얘기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한식당 ‘반’의 데이비드 오(52) 총지배인도 “광우병 파동이 진실이라면 지금 미국에서는 문 닫는 스테이크 식당이 속출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