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조선일보DB

국무회의 주재..“도덕재무장 국민운동 필요”
“검.경 개혁방안 제도적 해결책 검토 필요”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광우병 파동’ 촛불시위 2주년을 맞아 당시 억측을 퍼뜨린 인사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며 “반성이 없으면 사회발전도 없다”고 비판했다.

촛불시위 관련 공식 보고서 작성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큰 파동은 우리 역사에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는 점에서 총리실과 농림수산식품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부처가 이와 관련한 공식보고서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만들도록 애써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고서 작성과 관련, “역사적 변환기에 정부가 무심코 넘기기보다 지난 1,2년을 돌아보고 우리 사회 발전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토착비리, 교육비리, 권력형비리 등 이른바 ‘3대 비리’ 척결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법적으로 해결하기 이전에 먼저 사회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도덕 재무장의 관점에서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 척결에 나선 검찰과 경찰을 국민들이 불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검찰과 경찰이 스스로 개혁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제도적인 해결책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가 정책에 대한 반대의 소리도 배척만 할 것이 아니고 귀를 기울이면 우리의 정책 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4대강 반대 의견은 우리가 더욱 치밀하게 정책을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