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 행사 모습. 복도까지 사람들이 들어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사진 아래 : 민병돈 장군
민병돈 前육사 교장(예비역 중장)이 28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열린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주최 긴급 시국강연회에서 李明博 대통령 주변의 청와대 인사에 대한 강력한 肅正(숙정)을 촉구했다.
그는 天安艦 사고 이후 북한의 도발 사실을 축소·은폐하는 듯한 청와대 참모들의 애매한 對北스탠스를 지적하며 감사원은 軍이 아니라 청와대를 監査(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그의 발언 요지이다.
"天安艦 사고 후 직감적으로 北이 했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北에서 했을 리 없다는 식의 엉뚱한 설명을 제1성으로 했다.
이건 軍이 다른 말을 할 수 없도록 입을 봉하는 것이다. ‘참 이상한 일을 한다.’ 그런 생각을 했다. 그 뿐 아니다. 최근에 전사한 우리 水兵들, 國葬(국장)이 아니라 海軍葬(해군장)으로 축소했다. 2함대 사령부가 평택 바닷가이다. 거기서 향을 피우고 묵념을 하고. 몇 사람이나 가겠나?
온 국민이 거국적으로 단합하고 북한을 경계하고 김정일 일당을 타도하도록 해야 하는데 못 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상하지 않는가?
그런데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 3월4일 어느 세미나에서 청와대 안보수석이 김정일을 가리켜 국방위원장님이라던가?
그 젓 비린내 나는 김정은을 가리켜서는 후계자로 지정된 분이라는 극존칭을 사용했다. 그것도 공개석상에서 말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안보수석이 그런 생각, 그런 태도를 가졌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또 監査院(감사원)을 시켜서 軍을 監査(감사)한다고 한다. 잘못했다! 뭐냐? 순서가 틀렸다. 감사원은 청와대를 監査하라. 대통령 주변에서 이상한 색깔로 건의해, 이상한 행동을 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떼 내야 한다. 그것이 김정일을 응징하는 첫 단계이다. 여기서부터 肅正(숙정)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 직무를 포기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을 또 당하게 될지 알 수 없다. 오늘 김정일을 응징하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그 첫 단계는 청와대를 監査하는 것이다. 대통령 주변을 깨끗하게 肅正(숙정)하는 게 첫 단계이다"
金成昱(프리랜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