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에 경종을 울린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한미연합사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사실적으로 입증해 주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및 한미연합사 해체연기 촉구 특별강연회'를 4월 20일 전후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서울은 20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각계인사 및 향군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부 특별강연회, 제2부 향군원로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제1부 특별강연은 ◇인사말(박세환 향군회장) ◇격려사(백선엽 전 육군총장) ◇강연(채명 신 전 주월사령관, 이상훈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황진하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한다.
강연을 맡은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은 1950년 7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이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할 당시 국군을 지휘했고, 채명신 장군은 1965년 초대 주월사령관을,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은 1983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그 동안 전작권 전환 및 한미연합사 해체연기를 위한 활동에 꾸준히 앞장서 왔다.
또한 국회차원에서 전작권 전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황진하 의원(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지난 달 26일 미 싱크탱크인 아시아 재단과 맨스필드 재단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총체적인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작권 전환은 안보상황 대처에 역행하는 것"이라 강조하고, "전작권 전환은 북핵문제 완전 해결과 북한의 급변사태 불확실성이 소멸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강연을 맡은 4명의 연사는 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상황에 따라 전시작전통제권의 중요성을 현직에서 경험했던 인사들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작권 60년 전 과정을 집약하는 강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2부 향군 원로자문회의는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응방안을 촉구하기 위해 향군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 내용을 정부가 주관하는 군원로 간담회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의 광역시 및 도 향군도 19일부터 22일, 시·군·구 향군은 5월 31일까지 포럼 및 강연을 동시에 개최하게 된다. 이는 3·1운동이 활화산이 되어 전국적인 독립운동으로 확산되었듯이 향군의 전작권 전환 연기활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여 반드시 금년 내에 전작권 전환연기를 매듭짓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향군 홍보실 관계자는 이번 특별 강연회 개최와 관련해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전작권 전환이 불과 2년여 밖에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이라는 인식하에 4월에 전국적인 율곡 포럼을 개최하고, 5월에는 1천만명 서명운동 달성(현재 983만명 서명) 보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작권 전환 연기를 위한 대국민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konas)
정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