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대상자 37명 중 34명 취업, 삼성전자에만 8명.’ 서울에 있는 명문대 얘기가 아니다. 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총장 전운기)의 올해 취업 성적표다. 11일 한기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정보기술공학부 전자공학전공의 경우 취업대상자 37명 가운데 34명이 취업했다. 이 중 삼성전자에만 8명이나 취업했다. 나머지 졸업생들도 삼성탈레스, 성동조선해양,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 현대엘리베이터 등 대기업에 입사했다.
이런 성적을 내게 한 것은 대학 내 ‘E2-반도체장비인재양성센터’(센터장 정종대 교수). ‘E2’는 Environment와 Energy의 머리글자. 센터는 새로운 정보기술(IT) 분야의 발전 모델인 친환경·에너지 절감형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허브기관이다. 기업체 현장실습과 취업 클리닉, 글로벌 역량 등으로 구성된 이 기관을 통해 교육받으면서 학생들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전 총장은 “한기대는 최근 5년간 신입생 성적이 계속 상승하고 2007, 2008년 2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한 데 이어 2009년에는 ‘교육중심대학 전국 1위’에 랭크됐다”며 “중상위권의 잠재력 있는 학생들이 입학하면 최고 인재로 배출하는 교육중심대학의 성과”라고 말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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