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장관은 이날 지난해 11월 남아공의 북한산 무기 압류 사태를 거론한 뒤 "국제사회 협조와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추진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대응에 유례없는 일치를 이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남아공이 지난해 11월 의심 화물을 실은 콩고행 선박을 수색, 북한의 군용 T-54와 T-55 탱크 부품 화물을 압수했다는 사실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화물의 운송업자는 북한 회사로 돼 있으며, 화물은 중국에서 선적된 뒤 말레이시아에서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의 선박으로 옮겨졌고, 선적서류상 물품은 '불도저 예비 부품'으로 기록돼 있었다. 각국은 이 사건에 대해 모든 북한 무기의 수출과 대부분의 무기 관련 수입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 1874호'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