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정현·동덕여중 2학년
요즘 신문·방송·인터넷을 보면 청소년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가 생겼고, 이런 새로운 문화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문화'라면 무언가 과거와 색다르고 신선한 문화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언론에 보도된 '졸업식 뒤풀이'가 과연 청소년의 '새로운 문화'인지 안타깝다. 일부 학생들이 '졸업 빵'이라며 교복을 벗어 태우기, 남녀를 가리지 않고 벌거벗고 동네 돌아다니기, 여학생의 경우 브래지어를 벗어 끈 자르기 등을 했다. 선배들의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학생들의 말이 있었지만, 반드시 그 이유 때문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
평소에 학생들은 교복을 답답하게 생각한다. 학생들은 교복을 찢거나 태우는 그 순간 속이 시원하고 통쾌해 어떤 해방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바로 그 행위가 책임 있는 행동인가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양심의 가책이 들 것이다. 교복을 찢거나 불태우는 일을 저지르는 학생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전혀 지지 않으려 할 것이 뻔하다.
요즘 청소년들은 창피한 것과 잘못한 것을 반성하려는 태도를 아주 잊어버린 것 같다. 예전에는 청소년들이 조그만 노출에도 금방 얼굴이 상기될 뿐만 아니라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몸 전체를 노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태연하게 행동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청소년들에게 모든 잘못이 있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이런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은 청소년들이지만 그런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생각과 태도를 심어준 것은 어른들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
요즘 가수 등 연예인들이 TV나 뮤직비디오 등에서 몸을 노출하는 행위를 당연시하다 보니 청소년들이 그러한 행위를 자연스럽게 흡입하게 된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이 아무런 여과 없이 청소년들에게 전달되면 청소년들은 당연히 노출 행위가 문제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들의 교복 찢기, 알몸 노출 등의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 문화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같은 사건이 또 이어질 것이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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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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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2.25 08:31
이 신문은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7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 풍경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당연히 보고가 있을 줄 알고 기다렸는데 보고가 올라오지 않아서 한마디 해야겠다”고 한 뒤 “중학교 졸업식 뒤풀이가 아주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교과부도 아무런 얘기가 없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교육과학문화수석이 당연히 보고할 줄 알았는데 보고가 없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아직도 상황 인식이 그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니 우리 교육이 이런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를 계기로 이 대통령은 매월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열어 직접 교육 개혁을 진두 지휘하겠다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올해 신년 국정연설에서도 교육 개혁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고, 수차례에 걸쳐 교육 개혁이 올해 중요한 국정과제라고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