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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사진 딱 한장만 공개… 백악관의 '은밀한 만남' (조선닷컴 )
글쓴이 최유식특파원 등록일 2010-02-22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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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종합

사진 딱 한장만 공개… 백악관의 '은밀한 만남'

 

  • 입력 : 2010.02.20 03:03

오바마, 달라이 라마 면담
중국 측 반발 최소화하려 브리핑 대신 대변인 성명… 통신사들 "언론통제" 반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방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했다. 면담은 비공개로 했다. 백악관은 면담 장면 사진도 단 1장만 언론에 배포했다. 극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 대한 설명도 구두 브리핑이 아닌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로 대체했다. 면담에 대한 격식을 낮춤으로써 중국측 반발을 최대한 무마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는 전임자인 부시 대통령이 2007년 10월 달라이 라마에게 미국 의회가 주는 골드메달을 직접 수여하는 등 공개석상에서 그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비교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8000억달러에 가까운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반응은 중국 정부에 앞서 미국 쪽 언론사에서 먼저 나왔다. AP·로이터 등 세계적인 통신사들이 발끈했다."언론통제"라는 것이다. 이들은 일제히 백악관이 배포한 사진의 수령을 거부했다. 흔한 일이 아니었다. 나중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대부분 언론이 백악관 면담 사진을 보도하기는 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왼쪽)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8일 백악관 접견실인 맵룸(Map Room)에서 면담했다. 중국 정부의 강한 반대 속에 이루어진 이날 만남과 관련, 백악관은 기자들의 취재를 불허하고 회동 사진 1장(위 사진)만을 공개하 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뒤 사진 제공을 대폭 제한, 언론들로부터 보도통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백악관 제공

중국 외교부는 예전에 없던 강도로 미국을 비난했다.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19일 새벽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강도를 더 높인 추가 성명을 발표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도 존 헌츠먼 주중 미국 대사를 불렀다. 마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행위로 양국 관계에 엄중한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날 중국 외교부가 낸 성명서의 강도는 지난 1월 말 미 정부가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방안을 확정했을 당시 미국 기업 제재까지 언급했던 것에 비해 수위가 크게 낮았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黨校) 궁리(宮力) 국제전략연구소장은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팔지만 F-16 전투기와 잠수함 같은 공격 무기는 제외하고, 중국은 미국 기업은 제재해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올해 미국 방문 계획은 취소하지 않는 등 양국이 갈등 속에서도 선을 지키고 있다"며 "이번 면담이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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