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구두친서’ 전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북특사인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12일 “북한과의 회담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파스코 특사는 이날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서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관리들과의 회담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지난 9일 방북한 파스코 특사는 10일 박의춘 북한 외무상을 면담했으며, 11일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동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유엔 사무총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구두친서와 선물을 보내왔다며 파스코 특사가 이를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스코 특사는 12일까지의 방북 기간 북측 고위인사들과 북핵 문제와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코 특사의 방북에는 외교통상부 출신인 김원수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 차장과 유엔 사무국 실무직원 2명이 동행했다.
파스코 특사는 이날 오후 6시께 중국국제항공(CA)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으로 중국 측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한 뒤 13일 서울을 거쳐 14일 미국 뉴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파스코 특사는 2004년 이후 북한을 방문한 유엔의 최고위급 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