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30대 그룹 회장과 간담회
이 대통령 “일자리 늘리는 건 역시 기업 몫” 정몽구 회장 “적극적인 채용과 투자 늘릴것” 구본무 회장 “친환경 기술로 세계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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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 대통령, 박용현 두산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조문규 기자] |
| 대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을 늘리겠다고 밝혔고, 정부는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답했다.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그룹 회장들의 회동은 전례 없는 ‘화답’의 시간이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말미에 “정부와 개별 기업이 마주앉아 얘기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는 상호 협력의 모델이자 한국 문화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기업인들의 노고에 대한 대통령의 치하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기업인들이 세계 어느 기업인보다 더 열심히 해주셨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성적이 좋았던 것은 환율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그보다는 경쟁력을 갖고 도전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소개한 이 대통령과 그룹 회장들의 주요 발언.
▶이 대통령=“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부가 할 역할도 있지만 그 몫은 역시 기업이다. 과감한 투자계획 발표에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 국가고용전략회의를 매달 열려고 한다. 어쩌면 기업에도 지원하는 전략회의가 될 것이다.”
▶정몽구(현대·기아차)=“친환경 녹색성장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적극적인 인력 채용과 투자를 위해 힘쓰겠다.”
▶이수빈(삼성)="올해 경영 상황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면 투자와 고용을 더 과감하게 늘리도록 하겠다.”
▶구본무(LG)=“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LG는 친환경 자동차 관련 핵심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여서 잘하면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최태원(SK)=“2008~2009년 투자가 감소했으나 올해는 2008년 수준은 물론 상황이 좋아지면 더욱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기업 투자로써만 고용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기업을 늘려가면서 일자리 창출에 힘쓰도록 하겠다.”
▶이석채(KT)=“한국 젊은이들의 재능을 소프트웨어 콘텐트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강덕수(STX)=“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기업의 많은 에너지를 쏟고자 한다. 해외 수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300만 고용계획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타임오프는 방만하게 운영되지 않도록 하겠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쓸 시간을 몇 사람 이상이 쪼개지 못하게 엄격하게 하겠다.”
▶이 대통령(마무리 발언)="우리나라 토지와 인건비가 너무 비싼 게 사실이다. 여러 가지 형태로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을 해보려 하고 있다.”
글=이상재·남궁욱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