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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기 오자와, 검찰과 '전면전' 정면돌파 (조선닷컴-연합뉴스)
글쓴이 연합뉴스 등록일 2010-01-18
출처 조선닷컴-연합뉴스 조회수 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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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종합

위기 오자와, 검찰과 '전면전' 정면돌파

 

  • 연합뉴스
  • 입력 : 2010.01.16 17:06
 

“검찰수사 이해못해..전면적으로 싸우겠다”

일본 여권의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이 정치자금을 둘러싼 의혹으로 현역 의원 등 측근 3명이 체포되는 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는 16일 낮 도쿄(東京)에서 열린 민주당 대회에 참석, 당무보고 시간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됐던 간사장직 사퇴 가능성을 공식 부인하고 “전면적으로 싸워나가겠다”면서 검찰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이는 검찰이 그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측근들을 체포하면서 자신을 정면으로 겨냥해 오는 만큼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으로서 검찰과 ’맞짱대결’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통해 정면돌파를 하려는 것으로 읽혀진다.

그는 “당무보고를 할 예정이었지만, 현직 국회의원이 체포되는 사태까지 온 만큼 (당의)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설명을 드리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자와 간사장은 정치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 의원 등 측근 3명의 전격 체포에 대해 “(나의 자금관리 단체인 리쿠잔카이 陸山會 의) 사무실도 계산상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잘못은 지금까지 정정하는 방법으로 용인됐다. 이번에는 왜 처음부터 체포, 압수수색을 하느냐. 그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리쿠잔카이의 2004년 10월) 토지구입과 관련해 부정하게 취득한 자금으로 구입했다는 보도가 있지만, 부정한 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언론 보도를 일축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당면한 이 문제에 나의 힘과 시간을 들여야만 한다고 보는 만큼 공식적인 일은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간사장 직무대행에게 부탁할 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자신은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에 주력하고 간사장으로서의 당무는 고이시이 대행에게 위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오자와 간사장의 정면 돌파 카드가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이 지난 13일 오자와 간사장의 자금관리단체와 측근인 이시카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데다, 이시카와 의원 등 오자와 간사장의 자금과 관련된 측근 3명을 15일과 16일 체포하는 등 수사의 속도와 강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수사결과에 따라 그의 정치적 운명도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일련의 검찰 수사에서 그동안 언론 보도나 관계자들의 증언 등으로 불거진 오자와 간사장의 불법자금 수수의혹을 입증할 증거가 발견될 경우엔 그의 정치인생도 한순간에 무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검찰수사에도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을 경우엔 오는 18일 통상(정기)국회 소집과 함께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자와 간사장이 검찰의 직접 증언 요구에 불응해온 것도 국회 소집 일정, 그리고 150일간의 회기 이후에는 곧바로 7월의 참의원 선거정국이 이어지면서 검찰소환 등 직접적인 수사가 어려울 것이란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국회 내에서 야권의 거센 비판이 예상되지만 이는 여야를 넘나들면서 정계개편과 정권교체를 이뤄낸 노련한 정치인인 오자와 간사장에게는 검찰의 칼날보다는 오히려 넘기 쉬운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도 국민 여론의 향배가 그에게는 최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가 간사장직 유지 명목으로 내세운 것이 올 7월 참의원 선거인데, 그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해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될 경우엔 당내에서도 사퇴압력이 점증하면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