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4일 북한이 북미관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화를 통해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담은 신년 공동사설을 게재한데 대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을 위한 말이 아닌 실천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화를 통해서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우리는 최근 북한과 첫 직접대화를 가졌다"며 "어떤 형태로든 직접대화에 따른 후속 조치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 후속조치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동의하고 실제로 회담장에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확실히 수개월전에 비해서는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오는 것이 핵심"이라며 " 일단 6자회담이 재개되면 많은 다른 상황들이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거듭해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행동"이라며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강조했다.

한편 켈리 대변인은 북한 국경을 무단으로 넘어갔다가 억류된 미국 국적의 대북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씨 문제와 관련, "북한이 국경침범을 이유로 구금중이라고 밝힌 박씨에 대한 정보도 조속히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