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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MB 세일즈외교 결정판.."대한민국號 CEO" (조선닷컴 - 연합뉴스)
글쓴이 조선닷컴-연합뉴스 등록일 2009-12-28
출처 조선닷컴 - 연합뉴스 조회수 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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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세일즈외교 결정판.."대한민국號 CEO"

 

 

  • 연합뉴스
  •  입력 : 2009.12.27 19:25 / 수정 : 2009.12.27 19:44

 

추승호 이승우 기자 = 한국형 원전의 첫 해외 수출 달성은 이명박 대통령이 추구해온 ‘세일즈 외교’의 결정판으로 받아들여진다.

취임 초기부터 순방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및 우리 기업의 진출 여건 마련에 힘써온 이 대통령의 비즈니스형 외교가 사상 최대 규모의 플랜트 수출이자 첫 원전 수출이라는 결실로 진면목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실용 외교 스타일은 전임 대통령들과는 다소 차별화되는 것으로, 오랜 세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했던 이 대통령의 ‘비즈니스 본능’이 낳은 산물이라는 평가다.

이번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건에서도 이 대통령은 UAE 실권자들을 상대로 마음을 얻을 때까지 끊임없이 직접 설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막판 수주전에서는 직접 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총력전을 폈다. 기업인 출신 특유의 ‘집요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에 집중하는 것은 재임 기간 어떻게 해서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손에 잡히지 않는 정치.외교적 수사로 성과를 과시하기보다는 자신의 임기 안에 당장 큰 결실이 나지 않더라도 향후 오랜 세월 우리 국민이 먹고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첫번째 해외 출장이었던 지난해 4월 미국, 일본 순방 때부터 시작됐다. 미국과 일본의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주력 수출 분야의 세일즈에 집중했고 한국 투자설명회도 직접 주도했다.

일본 도야코 G8 확대정상회의에서는 7개국 정상과 릴레이회담을 갖고 인도 오릿사 제철소 건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 구간 고속철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올림픽이 열릴 무렵에는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칭다오 등을 방문해 지원 사격에 나섰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한전-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남미 방문에서는 브라질, 페루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SK,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석유공사 등 우리 기업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각종 국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전세기 탑승이나 공항 의전 때 청와대 수석들보다 기업인들을 우선하고 배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비즈니즈 외교’ 행보는 계속됐다. 특히 자원부국이나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나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전략적인 초점을 맞췄다.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순방에서는 5개 신규광구에 대한 추가탐사 사업 진행,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사업 협력협약서 등 20여 건이 넘는 협정 또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3개국 순방에서는 베트남 고속철 건설과 하노이 홍강개발계획, 캄보디아의 광물자원 개발 등을 포함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보장받았다.

또 제주에서 열린 한.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제주도 관광 세일즈에 주력하는 동시에 한국의 녹색성장 기술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에도 개발 가능성이 무한한 아프리카, 인도 등을 상대로 ‘코리아 세일즈’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은 제5차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가교’ 역할을 외교 기조로 잡은 만큼, 우리의 성장 경험을 신흥경제국 및 후발국들과 공유한다는 진정성을 무기로 ‘경제 파트너’를 늘려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 대통령의 ‘CEO형 출장외교’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한 해 최다 해외순방이라는 기록도 수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을 포함, 올 한 해에만 모두 13차례나 순방길에 올라 18개국을 다녀왔다. 과거 역대 대통령들은 통상 1년에 6~8차례 정도 해외를 방문했고 이 대통령도 지난해에는 8차례 해외를 다녀왔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