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병 의원 불구속 기소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구속)이 인사청탁을 하기 위해 2006년 12월 20일 총리 공관에서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던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현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이 동석했던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최근 강 전 장관을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으며, 강 전 장관은 검찰에서 "당시 모임에 나가긴 했으나 인사청탁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은 곽 전 사장의 고교 2년 선배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으로부터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가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모임을 주선했으며, 이 자리에서 "곽 전 사장을 도와주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경기도 안성 스테이트 월셔 골프장 대표 공경식(43)씨로부터 1억3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현경병 한나라당 의원을 이날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골프장 대표 공씨등으로 부터 수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해 출석을 통보한 같은 당 공성진 의원이 작년 7월 서울시당 간부 배모씨에게서 5000만원이 입금된 체크카드를 받은 혐의와 관련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