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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정권 연장 도구로 삼아"
한나라, 수원서 올해 첫 `사학법 무효화´ 집회 열어
향후 투쟁방식 당내 견해차...원내대표 경선결과 주목
2006-01-11 22:12:55
ⓒ 연합
한나라당은 11일 경기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사립학교법 개정 무효화 촉구를 위한 새해 첫 장외집회를 가졌다.
지난해 전국을 순회하는 다섯 차례의 장외집회를 개최한 한나라당은 그동안 지역구 의원들의 의정활동보고회를 통해 사학법 문제점을 홍보하는 대국민 홍보전과 당 소속 시도의원들을 대상으로 사학법 문제점을 집단 교육하는 등 ‘전열재정비’를 해왔다.
이날 집회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주요 당직자들과 사학 관계자, 종교·학부모단체 등이 3000여 명이 참석해 ‘날치기 사학법 전면무효’를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정초부터 개각과 인권위원회의 발표를 보니 정말 힘든 한해가 될 것 같다”며 “대통령이 헌법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날치기 사학법부터 폐기해야 할 것”이라고 화살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돌렸다.
박 대표는 이어 “간첩을 민주화 인사로 만든 이 정권은 아이들을 정권 연장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며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연로한 노인들은 투표도 하지 말라더니 이젠 돈까지 빼앗아 간다”고 비난하고, "이 정권이야말로 국민들에게 특별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당내 ‘병행투쟁론’이 잠재된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사학법 재개정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20일과 24일 각각 경남 창원과 강원도 춘천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무성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강경투쟁론’과 `병행투쟁론’으로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어 12일 경선 결과에 따라 ‘장외투쟁 방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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