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자유이시아방송 http://www.rfa.org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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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미 과학자 북 대학서
강의
2009-12-04
MC: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피터 애그리 회장이 이끄는 미국의 과학자 대표단이 학술교류를 위해 다음 주 방북 길에 오릅니다. 애그리 회장은 김책 공업종합대학에서 북한 과학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도 할 예정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미국과 북한 간 과학 분야의 연구협력과 학술 교류의 증진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합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피터 애그리(Peter Agre)회장이 이끄는 과학자 대표단은 다음 주(mid-next week) 방북 길에 올라 북한 관리와 과학자를 두루 면담하고 오는 16일을 전후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특히 200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애그리 회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과학기술 고등교육기관인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북한의 과학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도 할 예정이라고 과학진흥협회의 관계자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애그리 회장은 최근 미국 언론과 회견에서 미국 과학자들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 간 과학자들의 교류가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을 위한 문화교류의 교두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과학자 방북단의 일원으로 2001년부터 북한의 김책공대와 교류를 해 온 시러큐스 대학의 스튜어트 토슨(Stuart Thorson)교수도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미국의 과학자가 북한을 방문하면 과학자 간의 신뢰관계를 정립하고 어느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필요한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과학자 방북단의 관계자는 다음 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미국 과학자들의 이번 방북은 전혀 무관하다며 순수 과학기술 분야의 학술적 교류를 논의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교류임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시러큐스 대학과 코리아 소사이어티 등이 주축이 된 '미-북 과학교류 컨소시엄(US-DPRK Scientific Engagement Consortium)'은 그동안 여러 차례 미국 과학자들의 방북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북으로 2002년과 2004년 각각 20여 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김책공대를 방문한 이래 처음으로 중량급 과학자들의 방북이 실현됐습니다.
북한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7차례에 걸쳐 김책공대의 연구진을 미국의 시러큐스 대학에 보내 공동연구를 하며 과학 분야에 관한 학술교류를 펼쳐왔습니다.
북한 김책공대의 홍서헌 총장과 대표단은 지난달 말 학술교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돼 내년쯤 방미시기를 다시 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