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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금1조 巨富’ 이민주회장, 美석유회사 1000여억원에 인수…자원개발 ‘큰손’으로 나서나(동아닷컴)
글쓴이 한상준기자 등록일 2009-12-04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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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홈 2009.12.4(금) 03 편집  

 

‘현금1조 巨富’ 이민주회장, 美석유회사 1000여억원에 인수…

 

 자원개발 ‘큰손’으로 나서나

 



1조 원에 이르는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61·사진)이 미국 석유개발회사를 인수했다. 국내 민간기업이 미국의 석유개발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식경제부는 투자회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가 미 석유개발회사인 스털링에너지(Sterling Energy USA·SEI)의 주식 99%를 9000만 달러(약 1035억 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M의 지분 65%를 1조4000여억 원에 팔아 화제가 됐다. 이후 이 회장은 서울 시내 빌딩 등 부동산을 사들였지만 자원개발기업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인수에 대해 에이티넘파트너스 관계자는 “이 회장을 포함한 회사 고위 관계자들이 함께 결정했다”며 “부동산 외에 자원개발 분야도 회사가 계속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I는 영국 기업 스털링에너지의 자회사로 미국 텍사스 주와 루이지애나 주에 60여 개의 생산광구를 가지고 있으며 하루 약 48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4800배럴은 국내 하루 원유와 가스 소비량인 300만 배럴의 약 600분의 1 정도다.



지경부는 “인수자금 9000만 달러 중 5500만 달러는 에이티넘파트너스 등이 주축으로 참여한 ‘해외자원 개발펀드’를 통해 조달됐다”며 “에이티넘사는 SEI가 보유한 35명의 전문인력까지 인수하게 돼 향후 미국 내 유망광구 인수합병(M&A) 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원개발업계는 이 회장의 이번 행보를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서울고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다나무역에 입사한 이후 1975년 완구업체 조선무역(현 조선I&C)을 창업해 미국에 인형을 수출하면서 큰돈을 벌었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에 처한 지역 케이블 방송사들을 하나씩 사들여 C&M을 설립했다. 이후 방송시장이 커지면서 C&M의 가치는 급등했고,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가 주축이 된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회사 지분 65%를 1조4000여억 원에 매각했다.



그 덕분에 이 회장은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국내 부호 순위 16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ING타워, 종로구 신문로 금호생명 빌딩 등을 잇달아 사들인 바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