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과 함께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가급적 빨리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중요성에 합의했다"며 "북한에겐 선택이 있으며, 북한이 계속 대립과 도발의 길을 걷는다면 더 빈곤해지고 안보도 더 불안해지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 주석은 "두 정상은 모두 한반도 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며, 양국은 관련 당사국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핵무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핵확산 방지 외에 ▲양국 고위층의 정례적인 교류 확대 ▲기후변화 공동 대응 ▲경제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 유지 ▲국제금융체계 개혁 등에 합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함께 발표했다. 또 후진타오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 내년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어떤 형태의 보호주의도 반대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남녀 모두 보편적인 인권을 갖고 있으며, 소수민족이나 종교집단도 예외는 아니다"며 중국의 인권 문제를 공식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