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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민주 '박정희 서거 30주(周)' 이례적 논평…"행복했던, 가슴 아팠던 기억 정점의 이름"
글쓴이 정우상기자 등록일 2009-10-29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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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ㆍ정당

민주 '박정희 서거 30주(周)' 이례적 논평…


"행복했던, 가슴 아팠던 기억 정점의 이름"

 

  • 입력 : 2009.10.27 00:56 / 수정 : 2009.10.27 02:24
 
민주당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0주기를 맞아 대변인 명의의 공식 논평을 냈다. 그동안 '민주화 세력'을 자처하며 박정희 정권에 뿌리를 둔 '산업화 세력'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워왔던 민주당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상호 대변인 스스로 "10·26에 대해 그동안 정당이 논평을 낸 적이 거의 없다"고 했을 정도다. 산업화세력의 적자(嫡子) 격인 한나라당이 이날 공식 논평이나 성명을 내지 않은 것과도 대비됐다.

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래된 역사에 대해 대개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그 행복했던 기억을 추억하려 하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있던 사람은 같은 사건이어도 가슴 아팠던 기억을 더 부각시키려 하는 현상이 있다"면서 "대한민국에 있어서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이름이 바로 그러한 정점에 서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시절에 대한 '행복했던 기억'을 언급, 박정희 정권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우 대변인은 "다시는 5·16 쿠데타 같은 불행한 역사가 없어야 하고 10·26 같은 불행한 일도 더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더욱더 확고히 뿌리 내려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 모두가 다시금 느끼는 10·26 30주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의 이날 논평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돼온 우리 사회의 '박정희 재평가'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